칸예 웨스트 <Fade>
아무도 없는 곳에서 혼자 춤을 추는 댄서가 있다. 박자에 따라 잘게 쪼개지는 움직임이 짐(gym)이라는 공간과 군더더기 없는 스타일을 입고 더욱 도드라진다. 칸예 웨스트의 새 뮤직비디오는 지난 4월 발표한 정규앨범 <life of pablo> 의 마지막 트랙 ‘fade’다. 비틀린 근육과 살의 미세한 흔들림 마저 계산된 듯 육감적인 안무는 마지막으로 갈수록 그 섹시함이 절정을 향해 치닫는다.
비욘세 <hold up>
얼마 전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 2016에서 또 한 번 전설적인 무대를 선보인 비욘세. 무대의 첫 곡으로 모두를 압도시켰던 ‘HOLD UP’의 뮤직비디오가 공개됐다. 황홀하지만 비극적인 인어공주에서 스트리트 퀸으로 다시 태어난 듯 노란 드레스를 입고 우아하게 거리를 활보하는 비욘세. 야구 배트 몇 번 내리칠 뿐인데 머리 끝에서 발끝까지 묻어있는 스웩이 역시 ‘걸갱’의 원조 답다. 마지막에 배트를 든 채 수줍은 듯 장난스럽게 짓는 비욘세의 미소가 이 비디오의 히트.
레드벨벳 <러시안 룰렛>
매 앨범마다 각 잡고 트렌드의 최전선을 따라가는 레드벨벳이 새 미니앨범의 타이틀 곡 ‘러시안 룰렛’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인스타그램 사진처럼 파스텔 톤 일색의 배경 안에서 레드벨벳 멤버들은 ‘소녀소녀한’ 스타일로 무장한 채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듯 시종일관 무표정을 유지하는데, 그게 이 비디오의 매력이다. 그 와중에 경쾌한 그래픽은 귀여움을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