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이 무척 독특하다.
물론 본명이 아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조합해 만든 이름이다. 여자들을 위한 점을 보기 때문에 ‘이브’라는 단어를, 어린 시절부터 동경하던 치유의 장소인 프랑스 ‘루르드(Lourdes)의 샘’에서 ‘루루도(Lourdes의 일본식 발음)’를 따왔다. ‘하루카’는 내가 책을 낼 때 출판사에서 가타카나(외래어 표기)만 있는 이름은 망하는 징크스가 있다고 해서 좋은 획수의 한자 이름을 만든 것. 그렇게 ‘이브루루도 하루카’라는 이름이 탄생했다.
포춘 텔러가 된 계기는?
19살 때 크게 아픈 적이 있다. 병원에서 죽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때 처음으로 제대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때의 나는 따돌림도 당하고, 돈도 없고, 남자도 없고, 예쁘지도 않고, 취직도 못했다. 남들과 비교했을 때 나는 가진 것이 너무 없는 삶이었다. 행복한적이 없었다. 하지만 죽는다고 생각하니. 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행복해져야겠다고 결심하게 됐다. 이때까지만 해도 점을 믿지도 않았고, 시시콜콜한 운세 같은 것도 본적이 없었다. 오히려 점 본 데로 살수 있다면 누가 행복하지 않겠냐는 비판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던 중 한 잡지에 실린 성명학 점을 봤다. 내 이름을 풀이해 봤더니 “병을 앓다가 인생을 허비하고 죽게 된다”는 답이 나왔다. 너무 깜짝 놀라 그 뒤로 몇 달 동안 엄청나게 점을 보고 공부를 했다. 어느 날 “에비스로 가라”는 신비로운 목소리가 들렸고, 후쿠오카에 살던 나는 도쿄의 에비스로 거처를 옮겼다. 이전엔 내 점만 찾아 봤었는데, 에비스에 온 후로 다른 사람의 점도 봐주게 됐다.
마인드 넘버란?
어떻게 해야만 인생이 잘 풀릴 수 있는지 고민하다가 먼저 ‘나 자신’을 잘 알아야만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자기 자신도 ‘나다운 것’, ‘나답게 사는 것’이 무엇인지, 나는 어떤 사람인지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만든 것이 마인드 넘버다.
엘레멘츠란?
마인드 넘버가 ‘나’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라면, 엘레멘츠는 나와 다른 사람의 관계,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서 만들게 된 것이다. 운세라는 것은 혼자의 기운으로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주변 관계를 알아보는 것은 무척 중요하다. 개개인의 성향과 주변과의 관계를 더욱 쉽게 전하기 위해 데이터를 분석하고 통계를 내 이미지화 했다. 별자리의 경우 사자자리와 천징자리의 관계, 물고기자리와 사수자리의 관계를 이미지만으로 해석하기 어렵다. 하지만 엘레멘츠의 경우 상대적으로 관계를 이해하기 쉽다. 예를 들어 꽃과 나무는 대지나 산 위에서 자라니 서로 친밀한 관계, 태양과 캔들은 불의 성향을 가진 친밀한 관계다. 반대로 비와 태양은 함께 공존하기 힘들고, 바다와 대지는 서로 상반되는 이미지를 가졌으니 어울리기 힘든 관계가 될 수 있다. 바닷물이 덮치면 촛불이 꺼진다거나, 철과 다이아몬드를 산과 대지가 품고 있나거나, 다이아몬드가 다른 엘레멘츠들과 큰 연관성이 없다는 것, 태양이 너무 강하면 가뭄이 드는 것, 대지는 꽃과 나무에게 영양분을 공급해야 한다는 것 등 각각의 엘레멘츠가 주고 받을 수 있는 영향을 떠올려 본다면 그 동안 풀리지 않았던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에 대한 의문이 조금은 풀리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