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늑함의 정수 ett hem, Stockholm
100년 전 스톡홀름의 고급 타운하우스로 지어진 엣 헴은 현재 스몰 럭셔리 호텔이 되어 스톡홀름을 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고 있다. 단 12개의 룸만 존재하는 이 아늑한 호텔에서는 문 앞까지 마중 나온 직원들의 격의없는 미소에서부터 친구의 본가에 놀러온 듯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긴 시간 잘 가꾸어져 온 스칸디나비안 앤티크 가구로 장식된 로비를 지나면 완벽하게 프라이빗한 방으로 안내를 받는다. 엣 헴을 방문할 예정이라면 이 곳의 정수인 아침식사를 빼놓지 말자. 아침식사를 할 수 있는 세 군데의 장소 (키친, 도서관, 정원) 중 한 곳을 선택하면 다음 날 아침 나만을 위한 조식이 황홀하게 펼쳐진다. etthem.se
드라마처럼 house, California
미국 드라마 <안투라지>를 촬영했던 장소로 전형적인 헐리우드의 화려함을 모두 가지고 있다. 1927년 지어진 지중해풍 외관부터가 압도적인 이 곳에서는 에메랄드빛 프라이빗 수영장에서 밤낮 없이 놀 수 있고 넓은 정원을 천천히 산책할 수 있으며 캘리포니아의 태양을 가득 머금은 침실에서 눈을 뜰 수도 있다. 밤이면 LA 다운타운의 전경이 모두 내려다 보이는 이곳에서는 서울에서의 모든 일을 뒤로하고 <안투라지>의 ‘빈스’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airbnb.co.kr/rooms
영국의 시골에서 보내는 여름 THE PIG HOTEL, UK
런던에서 차로 세시간 정도를 가면 스콘과 클로티드 크림의 고장인 ‘데본’이 나온다. 이 조용한 도시 깊숙한 곳에 영주의 오래된 성과 같은 피그호텔이 있다. 각종 허브가 자라는 텃밭과 그 텃밭에서 딴 재료로 창의젇인 음식을 만들어 내는 식당은 이 호텔의 시그니처. 참고로 7월에는 이곳에서 만든 음식을 주제로 한 푸드 페스티벌이 열린다. 잔잔한 꽃무늬 패턴의 커튼과 투박한 나무들로 채워진 룸이 영국 시골에 사는 할머니의 댁에 온 것 처럼 편안한 건 말할 필요도 없다. thepighotel.com/at-combe
가까운 일본에서 스페인 느끼기 Shima chichukaimura resort, Japan
기분전환은 필요하지만 멀리 떠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가까운 일본도 고려해볼만 하다. 다소 익숙치 않은 지명인 미에 현의 이세시마 반도에 최근 스페인 풍의 시마 치츄카이무라 리조트가 리뉴얼됐다. 만 평 남짓한 리조트 내에서는 스페인 도시명을 모티브로 타운을 조성해 각 거리마다 이색적인 볼거리가 넘치고 일본 석양 100선에 선정된 이세시마 반도의 석양을 감상할 수 있는 선셋 크루즈 또한 기분전환에 제격이다. 별이 쏟아질 듯 많은 미에 현의 밤을 즐길 수 있도록 망원경과 별자리 지도를 대여해주는 서비스도 놓치기 아쉽다. welcometojapan.or.kr/jrou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