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션들이
국가애도기간에서
공연을 취소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에
소신발언을 했습니다.
“모든 공연을
다 취소해야 하나요,
음악만한
위로와 애도가 있을까요”
라는 게시물을 게재했습니다.
이에 많은 음악계 동료,
누리꾼들도 동의의 뜻을
밝히고 있습니다.
“음악이 약이
될 수도 있을텐데,
공연이 취소되는 일이
너무 많아서 안타까워요”
“예술, 음악을 바라보는
한가지 시선이 두려워서
이런 조치를 하는 게
정말 안타깝습니다”
뮤지션 생각의
여름(박종현)도
같은 날 인스타그램에
계획한 공연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국가기관에서 보기에
예술이 유흥,
여흥의 동의어인가, 관에서
예술 관련 행사들을
애도라는 이름으로
일괄적으로 닫는 것을 보고
주어진 연행을
더욱 예정대로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라고 했습니다.
“공연이 업인 이들에게는
공연하지 않기뿐 아니라
공연하기도
애도의 방식일 수 있습니다.
하기로 했던
레퍼토리를
다시 생각하고
매만져봅니다,
무슨 이야기를
관객에게 할까
한 번 더 생각하여 봅니다,
그것이 제가 선택한
(애도의) 방식입니다”
이 역시 많은 이들이
동의의 댓글을 남겼죠.
“좋은 공연으로
위안받고
서로 마음을 나누고
다독이는 시간,
그것도
애도의 방법일 수 있습니다”
가수 장재인도
이 게시물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리그램(인용)하며
동의의 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음악프로그램
작가 배순탁도
이 내용을
인스타그램에 올렸습니다.
“언제나 대중음악이
가장 먼저
금기시되는 나라,
슬플 때 음악으로
위로 받는다고
말하지나 말던가.
우리는 마땅히
애도의 시간을
통과해야 한다,
그러나 애도의 방식은
우리 각자 모두 다르다,
다른 게 당연하다,
방식마저
강요하지 말기를 바란다”
우리 모두
10월29일을
잊을 수 없을 겁니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모인
수많은 인파 사이에서
일어난 대형 참사.
축제의 한 가운데에서
많은 이들이
생명을 잃은
이 참사를 두고
아픔과 슬픔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이에 문화계도 동참,
방송 프로그램은 중단됐고
공연은 취소 연기됐으며
앨범 발매도 취소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공연 ‘취소’만이
답이 아니라는 것,
음악으로 애도하고
마음을 모을 수 있다는 것.
공연이
여흥과 동의어가
아니라는 메시지.
많은 이들에게
‘애도의 방식’에 대한
생각할 거리를 던진
목소리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