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에는 다양한 아이콘이 존재한다. 까멜리아, 리틀 블랙 재킷, 트위드, 퀼팅 백 등 다채로운 샤넬의 유산들은 지금까지 패션계에 클래식으로 등극하며 시간을 초월해 사랑받고 있다. 얼마 전 샤넬의 새로운 아이콘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바로 밀을 모티프로 한 레 블레 드 샤넬 컬렉션이 그 주인공이다. 어린 시절 밀에 관련된 가브리엘 샤넬의 좋은 추억들이 화인 주얼리로 재탄생한 것. 샤넬의 생일인 8월 19일 밀의 수확을 자축하며 지속적인 번영과 풍요로움을 기리는 축제가 열리는 시기였으며, 어린 시절 ‘나의 선한 밀’이라는 애칭으로 불렸다니 그녀에게 밀은 얼마나 좋은 추억을 남겼을지 짐작이 가는지. 깡봉가 아파트와 리츠 호텔 스위트룸, 라파우자 별장 등 샤넬이 머물렀던 공간에 남아있는 다양한 형상의 밀 모티프가 이번 컬렉션의 시초다. 부활, 풍요, 행원, 번영 그리고 무한한 창의성을 상징하는 밀의 성장 주기를 담은 62점의 하이 주얼리는 브랜드의 예술성을 증명하듯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냈다. 지금부터 샤넬이 일궈낸 황금빛 물결, 레 블레드 샤넬 컬렉션을 감상해보자.

Fête des Moissons
이번 컬렉션을 대표하는 ‘Fête des Moissons’. 네크리스의 경우 한가운데 모서리를 둥글게 처리한 25캐럿의 직사각형 옐로 다이아몬드 그리고 주변에는 121개의 멀티컬러 다이아몬드, 932개의 옐로 다이아몬드, 165개의 화이트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밀을 꼬아 만든 화관 형태에 영롱한 아름다움을 담아냈다.

 

Premiers Brins, Brins de Printemps, Brins de Diamants
초봄에 막 솟아난 보드라운 어린 밀을 테마로 완성한 라인. 다이아몬드, 페리도트, 크리스털 라인, 아쿠아 마린으로 여리지만 강력한 밀 줄기를 표현했다.

Champ de Blé, Légende de Blé
옐로 골드 혹은 화이트 골드 위에 마운팅 된 다이아몬드가 밀 잎사귀 사이로 얽혀있는 초여름의 밀을 표현한 Champ de Blé, 화이트 골드와 다이아몬드 Légende de Blé 역시 여름날의 싱그러운 이삭을 품격있게 구현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