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페 디엠, ‘현재를 즐기라’는 호라티우스의 시구에서 받은 영감을 표현한 샤넬 2021/22 봄-여름 레디투웨어 캠페인. 여름날의 낙원을 그린이번 캠페인에는 무심하면서도 우아한 기품을간직한 젊음을 향한 찬가를 담았다.
프로방스의 한 마을에서 진행한 이번 촬영은 패션과 예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사진 작품으로 추앙받는 포토그래퍼 듀오 이네즈와 비누드가 지휘했다. 그들은 모델 비비안 로너에게 불멸의 이미지를 부여하고, 샤넬이 추구하는 여성상을 사진으로 포착했다. 영화 같은 풍광을 배경으로 서 있는 비비안 로너. 앤드로지너스 무드로 짧게 자른 머리를 한 그는 한껏 반항적인 포즈를 취하며 완벽한 뉴웨이브의 히로인으로 거듭났다.
샤넬의 이번 캠페인은 현실을 잊게 만드는 유토피아로 우리를 초대한다. 관능적이면서도 자유로운 여름을 상징하는 수영장. 그 시원한 물속에서 샤넬 럭셔리의 진수를 보여주는 수영복이등장한다. 라이닝을 가미한 투피스와 원피스 두가지 형태로 선보인 스윔웨어는 시크하면서도고급스럽다. 화이트 원피스 수영복은 블랙 톱을 덧입어 보디라인을 드러냈으며, 주얼리를 다채롭고 섬세하게 레이어드하고 샤넬의 새로운 22 백을 들어 매혹적인 서머 룩을 완성했다. 샤이니 레더 소재의 라지 토트백인 뉴 백은 넉넉한 수납공간으로 실용성까지 갖춰 더욱 눈길을 끈다.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실루엣마다 변주되는 다채로운 디테일이다. 발찌 같은 슈즈 스트랩과 커프 브레이슬릿, 네크리스, 레이어드한 주얼 장식 벨트, 페이턴트 가죽 메리제인 슈즈, 컬러 퀼팅 백 등 아이템마다 각기 다른 요소를 가미해 섬세한 변화를 꾀했다.
무심한 표정으로 창틀에 걸터앉은 비비안 로너는 골드 컬러 저지 수영복과 나비 프린트가 돋보이는 진 팬츠, 멀티컬러 크로셰 재킷을 입은 모습으로 이번 캠페인이 지향하는 우아한 아름다움을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슬릿을 더해 새롭게 해석한 미니스커트와 세트인 트위드 재킷은 다. 채로운 컬러와 아찔한 관능미를 선사한다.
현재의 낙원을 즐기라고 속삭이는 샤넬의2021/22 봄-여름 레디투웨어 캠페인은 드라마틱하고 아름다운 여름날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버지니 비아르가 여성의 실생활에 판타지를 불어넣은 이번 컬렉션은 올해 3월부터 샤넬 부티크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