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를 아슬아슬하게 가릴 만큼
짧은 미니 스커트의 시대가 도래했다.
그것도 젠지의 열렬한 호응 속에.
1960년대 모즈 룩과 당시 브랜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역임한 마르크 보앙의
아카이브에서 영감 받은 디올 쇼엔 현란한 네온 컬러 미니스커트 수트가 펼쳐졌고,
1980~1990년대 자사 컬렉션을 현대적으로 구현한 샤넬의 캣워크 위에도
당시 유행하던 스커트 셋업과 메리제인 슈즈의 아름다운 하모니가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했다.
미우치아 프라다의 영향력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이번 시즌 패션 위크의 뜨거운 화두로 떠오른 미우미우와 프라다 캣워크의 중심에 미니스커트가 자리한 것.
가슴만 겨우 가릴 정도로 앙증맞은 크롭트 톱이나 단정한 셔츠엔 어김없이 손바닥만 한(!) 마이 크로 미니 스커트가 소환됐으며
프라다 쇼엔 꼬 리를 길게 단 색색의 미니스커트가 속속 모습을 드러냈다.
이 밖에도 브라톱에 로라이즈 데님 미니스커트를 받쳐 입은 막스마라,
살랑살랑 흔들리는 프린지와 플로럴 프린트가 예술적으로 어우러진 톱과 스커트를 선보인 블루 마린,
오버사이즈 가죽 재킷과 블레이저에 마이크로 미니 스커트를 입어
섹시한 분위기를 부각한 돌체 앤 가바나와 베르사체까지!
브리트니 스피어스,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등 1990년대에 화려한 영광을 누린 팝스타들을
떠올리게 하는 미니스커트의 눈부신 활약을 기대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