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HER FAIR (EDITOR ’S CHOICE)
2023 F/W 프레타포르테는 오트 쿠튀르 컬렉션을 방불케 했다. 수공예로 작업한 자수와 비즈 장식부터 신체의 실루엣을 확장하는 테일러링, 착시를 일으키는 다양한 트롱프뢰유 기법에 이르기까지 장인정신 없이는 제작 불가능한 피스들이 대거 공개됐기 때문이다.
깃털 디테일 역시 이 대열에 합류해 평면적인 옷에 입체감과 생동감을 불어넣으며 각각의 룩을 아트 피스로 승화했다. 깃털 하나하나의 형태를 강조한 버버리와 코페르니, 로에베, 리처드 퀸과 움직임에 따라 흩날리는 깃털 자체의 특성에 집중한 보테가 베네타, JW 앤더슨, 발렌티노가 대표적인 예.
그러나 미니멀 코드가 여전히 강세이니만큼, 리얼 웨이 룩에 반영하고 싶다면 깃털 트리밍으로 소소하게 포인트를 더한 스포트막스와 빅토리아 베컴의 쇼피스를 참고하는 것이 적당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