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앞에 서 있는 에르네스트 피뇽-에르네스트의 모습
© Louis Vuitton

루이 비통(Louis Vuitton)베니스비엔날레 국제 미술전 2024(Biennale Arte 2024)를 기념해 <나는 타자입니다(Je Est Un Autre)>라는 제목의 전시를 열었습니다. 1960년대부터 ‘외부인’의 개념을 탐구해 온 프랑스 예술가, 에르네스트 피뇽-에르네스트(Ernest Pignon-Ernest)를 초청했죠.

에르네스트 피뇽-에르네스트의 2015년작 <파솔리니>
© Louis Vuitton

에르네스트 피뇽-에르네스트는 전 세계 각지의 거리에 자기 그림을 붙이며 작품 활동을 해왔습니다. 이것은 그가 역사적, 신화적, 정치적 맥락을 탐구하면서, 어떤 장소와 상호 작용하는 작품을 만들기 때문인데요. 영화감독이자 시인, 파솔리니를 그린 작품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가톨릭 교회와 파시즘을 강도 높게 비판했던 파솔리니는 수수께끼의 암살로 생을 마감했죠. 피뇽-에르네스트는 파솔리니를 ‘피에타’를 연상케 하는 모습으로 그려 그가 살해 당한 오스티아 해변이나 그의 영화 촬영지였던 로마 등에 붙였습니다.

 <나는 타자입니다> 전시 전경
© Louis Vuitton

이번 전시는 이탈리아에 위치한 루이 비통의 미술관, 에스파스 루이 비통 베네치아에서 열리는데요. 공간과 호흡하는 피뇽-에르네스트의 작품이 이곳에서는 어떤 의미를 만들어 낼지 관심이 모입니다. <나는 타자입니다(Je Est Un Autre)> 전시는 2024년 4월 20일(토)부터 11월 24일(일)까지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