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이 보이지 않을 만큼 거대하고 넓은 챙을 가진 플로피 햇이 2025 S/S 런웨이에서 등장했습니다. 플로피 햇은 2024 F/W 샤넬 레디-투-웨어 쇼에서 주목을 받기도 했는데요. 가브리엘 샤넬이 처음으로 샤넬 부티크를 만들었던 프랑스의 해안 마을인 ‘도빌’을 기념한 낭만적인 쇼였죠. 이번 시즌엔 더 많은 디자이너들이 플로피 햇의 매력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변주했습니다. 발렌티노는 1970년대 상류층의 패션을 재해석하는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도트 패턴의 격식 있는 재킷에 우아한 곡선의 미가 극대화된 플로피 햇을 매치했죠. 루이비통은 반투명한 소재를 사용해 구조적인 아름다움을 경쾌하게 풀어냈습니다. 여름 해변의 석양에서 영감을 받아 컬렉션을 구상한 구찌는 스포티한 형태의 플로피 햇에 하우스의 아이코닉한 홀스빗 패턴을 석양 빛 컬러로 물들였죠. 비베타는 챙 끝에 레이스를 달아 차일드 후드 코어를 표현했습니다. 플로피 햇의 본연의 우아한 이미지에서 한 발 더 나아간 거죠. 이번 시즌, 디자이너들의 스타일링 팁을 참고한 플로피 햇 스타일링으로 우아함과 경쾌함을 더해보면 어떨까요?

스트라이프 패턴 모자 36만원, Helenkaminski.
리본 장식의 플로피 햇 71만5천원, Tory Burch by Farfetch.
브릭 컬러의 라피아 플로피 햇 20만원대, Ibel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