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가 여름을 맞아 2026 서머 캠페인 ‘구찌 몬테카를로(Gucci Monte Carlo)’를 공개했습니다.

뎀나가 구찌의 여름을 모나코로 데려갔습니다. 지난 6월 4일 공개된 구찌의 2026 서머 캠페인 ‘구찌 몬테카를로(Gucci Monte Carlo)’. 단순한 휴양의 판타지가 아닌, 어디선가 막 도착했거나 어딘가로 곧 떠날 것 같은 그 경계의 순간들이 한 장 한 장에 고스란히 담겼죠.

GUC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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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지가 아닌, 여정 그 자체

소파에 누웠더니 바닷속으로 들어와 있고, 바다에서 나왔더니 어느새 다시 수영장 안입니다. 구찌의 이번 서머 캠페인 영상 속 공간들은 서로 경계 없이 계속해서 이어지는데요. 포토그래퍼 마크 셀리거(Mark Seliger)의 깊고 풍부한 빛의 질감 속에서 그 찰나의 순간들은 더욱 선명하게 살아납니다. 구찌는 이 감각을 ‘임계성(Liminality)’이라는 단어로 설명합니다. 출발과 도착 사이 어딘가에 떠 있는 듯한 모호함, 다음 한 시간 뒤 어디로 향할지 모르는 즉흥성이 오히려 여름이 가진 가장 매혹적인 속성이라는 것이죠. 단순한 휴양의 감성을 넘어 가능성으로 가득한 계절을 바라보는, 뎀나 특유의 철학적인 시선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캠페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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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된 그레이스 켈리의 꽃이, 다시 그 자리에서

이번 컬렉션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단연 ‘플로라’ 모티프. 1966년, 로돌포 구찌(Rodolfo Gucci)의 의뢰로 비토리오 아코르네로 데 테스타(Vittorio Accornero de Testa)가 모나코의 왕비 그레이스 켈리(Grace Kelly)를 위해 처음 디자인한 이 꽃 문양은 37가지 컬러가 담긴 실크 스카프로 세상에 나왔습니다. 그리고 올해, 정확히 60주년을 맞았죠. 뎀나는 이 역사적인 문양이 처음 만들어진 도시, 모나코를 배경으로 플로라를 다시 불러냈습니다. 유려한 드레스를 비롯한 컬렉션 전반에, 그리고 가방 위에 현대적인 언어로 새롭게 녹여내면서요. 헤리티지를 단순히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탄생한 장소로 직접 데려가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었다는 점에서 이번 작업은 뎀나의 구찌가 얼마나 정교하게 하우스의 언어를 다루고 있는지를 증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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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존하는 구찌의 여름 옷장

뎀나의 이번 여름은 하나의 무드로 정의되지 않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플로라가 컬렉션의 역사적 뼈대를 이룬다면, 그 위에 펼쳐지는 룩들은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시선을 끌죠. 생동감 넘치는 프린트가 터질 듯 피어난 옐로우 드레스부터 시선을 사로잡는 블랙 원숄더 드레스까지. 화려함과 절제가 한 컬렉션 안에서 자연스럽게 어우러집니다. 재키(Jackie)와 가십(Gossip) 등 다양한 실루엣의 백들은 그 위에서 룩의 언어를 더욱 완벽하게 완성하죠.
하나의 여름이지만 그 안에 담긴 얼굴들도 저마다 다릅니다. 아멜리아 그레이(Amelia Gray)와 아녹 야이(Anok Yai), 중국 배우 전희미(Tian Xi Wei), 이탈리아의 시니어 모델 엘리사베타 데시(Elisabetta Dessy)까지. 세대와 국적을 넘나드는 이들은 어디에도 속하지 않으면서 어디에나 어울리는 이번 캠페인의 무드를 보여주죠. 룩부터 얼굴까지, 구찌가 그리는 이번 여름은 이렇게나 다채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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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과 글래머의 역사적 무대였던 모나코는 구찌에게 단순한 촬영지가 아닙니다. 플로라가 처음 탄생한 도시이자, 뎀나가 하우스의 유산과 자신의 언어를 가장 자연스럽게 포개어 놓을 수 있는 장소였죠. 목적지보다 여정이 더 빛나는 계절, 어디로 향하는지보다 지금 이 순간이 더 중요한 여름. 구찌의 2026 서머 캠페인 ‘구찌 몬테카를로(Gucci Monte Carlo)’는 그 감각을 가장 매혹적인 방식으로 포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