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UCCI
뎀나가 구찌에 합류한 뒤 처음 선보인 설치 전시 <구찌 메모리아>. 우피치 미술관에서 본 보티첼리의 회화에서 영감 받아 르네상스를 연상시키는 태피스트리 12점을 통해 1백5년의 하우스 역사를 신화처럼 풀어냈다. 뎀나 자신 역시 작품 속 인물로 등장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FENDI
바게트 백의 초기 스타일 코드에서 이름을 가져온 ‘바게트Ⓡ 26424 리에디션’. 마리아 그라치아 키우리가 셀러리아, 엠브로이더리, 아플리케 등 다양한 소재와 기법을 더해 하나의 아트 피스처럼 완성했다. 밀라노 익스클루시브 6종을 포함한 총 20종으로 출시하며, 미술품 전용 크레이트를 연상시키는 특별한 나무 상자에 담아 제공한다.

BOTTEGA VENETA
보테가 베네타와 세 번째 협업을 이어간 작가 이광호가 밀라노 비아 산탄드레아 매장을 위한 조명 설치 작품 ‘라이트풀’을 선보였다. 작가가 하우스의 아틀리에에서 직접 본
인트레치아토 제작 과정에서 출발한 작업으로, 블랙과 그린 가죽을 엮어 만든 조명과 유기적인 구조물이 공간 전체로 이어졌다.

LOUIS VUITTON
디자인 스튜디오 로 에지스(Raw Edges)와 협업한 ‘스텔라’ 암체어. 겹겹이 모인 타원형 오브제와 푸른 패턴이 강렬한 옵아트 같은 착시를 만든다. 디자이너 피에르 르그랭에서 출발한 이번 오브제 노마드 컬렉션의 기하학적 흐름을 이어가는 작업이다.

HERMÈS
에르메스 메종의 아티스틱 디렉터 샤를로트 마코 페를망이 구상한 올해 전시는 새하얀 종이 위에 물감을 한 방울씩 떨어뜨린 듯했다. 밝고 하얀 공간 안에 에르메스를 상징하는 컬러의 가구와 텍스타일, 오브제를 배치한 것. 과장된 연출 대신 빛과 소재의 질감 자체로 공간을 완성하는 방식이 에르메스답다.

TOD’S
20세기 이탈리아 디자인 거장들에게 바치는 토즈의 고미노 프로젝트. 미켈레 데 루키, 아킬레 & 피에르 자코모 카스틸리오니, 조 콜롬보, 가에타노 페세의 조형 언어를 고미노 위에 입혔다. 사진은 가에타노 페세의 ‘크로스비 체어’를 모티프로 한 디자인. 어딘가 웃는 얼굴을 닮은 형태가 고미노에 위트를 더한다.

RIMOWA
리모와는 스위스 가구 브랜드 레니와 함께 캐빈 사이즈 수트케이스를 수납할 수 있도록 설계한 알루미늄 모듈형 가구를 선보였다. 알루미늄을 대하는 장인정신과 기능주의 디자인이라는 공통된 철학을 드러낸 만남.

DIOR
팔라초 란드리아니의 몽환적 공간에서 공개된 디올의 ‘코롤’ 램프 컬렉션. 디자이너 노에 뒤쇼푸르 로랑스(Noé Duchaufour-Lawrance)가 1947년의 전설적인 뉴 룩 실루엣을 조형적인 램프로 구현했다. 빛과 그림자로 흩어지는 까나쥬 패턴이 오트 쿠튀르 자수처럼 공간 위로 퍼져나간다.

PRADA
디자인 스튜디오 포르마판타스마가 큐레이팅한 다섯 번째 심포지엄 ‘프라다 프레임’.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치 성당에서 열린 대담 ‘인 사이트’는 어디에나 존재하면서도 점점 신뢰하기 어려워지는 이미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르네상스 시대의 시각적 상징으로 가득한 공간에서 그 모순을 질문한 셈.

CHLOÉ
이탈리아 아트 퍼니처 브랜드 폴트로노바(Poltronova)와 함께 1970년 크리스티앙 아담이 디자인한 ‘토마토 체어’를 다시 선보인 끌로에. 둥글게 부푼 형태와 부드러운 가죽 질감은 최근 끌로에가 보여주는 보헤미안 무드와 맞닿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