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마리봇의 요점 정리
  • 드리스 반 노튼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줄리안 클라우스너는 가상의 영화 포스터를 프린팅한 피스들을 선보이며 2027 S/S 런웨이 전반에 영화적인 분위기를 더했습니다.
  • 브로치와 네크리스를 아낌없이 활용한 이번 컬렉션은 브랜드 특유의 화려하고 글래머러스한 맥시멀리즘의 미학을 선보였습니다.
  • 가벼운 소재와 실루엣을 통해 대담한 패턴과 다채로운 컬러를 풀어내며 무겁지 않고 경쾌한 스타일링을 완성했습니다.

산뜻하고 과감한 레이어링으로 풀어낸 드리스 반 노튼의 봄여름!

엔딩 크레딧 뒤의 런웨이

지난 9월 30일(현지 시간), 파리 카로 뒤 탕플(Carreau du Temple)의 넓고 새하얀 공간에서 드리스 반 노튼(Dries Van Noten)의 2027 S/S 쇼가 열렸습니다. 고요한 쇼장을 가장 먼저 채운 건 음악이 아닌 또각거리는 구두 소리. 곧이어 자동차 경적과 사람들의 말소리가 뒤섞이며 관객들은 순식간에 분주한 도심 한복판에 놓였습니다. 모델들은 약속 시간에 늦기라도 한 듯 빠른 걸음으로 런웨이를 가로질렀죠. 소음이 잦아들며 이탈리아 영화 음악 작곡가 피에로 우밀리아니(Piero Umiliani)의 음악이 흘러나왔고, 쇼장에는 영화 같은 분위기가 감돌았습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줄리안 클라우스너(Julian Klausner)는 촬영을 마친 배우가 스튜디오를 나와 그대로 거리로 섞여드는 순간에 주목했습니다.

사운드트랙의 영화 같은 분위기는 옷 위로도 고스란히 옮겨 왔습니다. 줄리안 클라우스너는 이번 컬렉션을 준비하며 1950년대의 빈티지 영화 포스터를 떠올렸는데요. 이를 바탕으로 가상의 영화 8편을 설정하고, 실제 개봉작처럼 보이는 제목은 물론 포스터와 크레딧까지 꼼꼼하게 만들었죠. 포스터 속 작은 글씨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클라우스너의 이름까지 발견할 수 있는데요. 이렇게 완성된 상상 속의 영화 포스터는 드레스와 티셔츠, 스커트 위에 프린트되어 이번 컬렉션 곳곳을 채웠습니다.

브로치로 완성한 글래머러스 룩

드리스 반 노튼의 2027 S/S 컬렉션은 한 마디로 ‘맥시멀리즘의 미학’이었습니다. 무엇을 덜어낼지보다 무엇을 더 얹고 섞을지 고민한 흔적이 곳곳에서 드러났죠. 스트라이프 폴로 셔츠 위로 화려한 플로럴 드레스를 겹쳐 입는가 하면, 색색의 비즈 목걸이를 여러 개 레이어링해 한순간도 지루할 틈을 주지 않았습니다. 한쪽 손에만 선명한 장갑을 끼우는 식의 엉뚱한 스타일링도 이어졌고요. 브로치는 이번 컬렉션을 이루는 대부분의 옷 위에 등장했는데요. 카디건의 단추 자리를 제비와 꽃송이 모양의 브로치가 대신했고, 길게 떨어지는 티셔츠를 타이트하게 집어 실루엣에 변화를 주었죠. 새틴 톱의 굵은 스트랩과 테일러드 재킷, 짧은 봄버 재킷 위에도 반짝이는 핀과 작은 스팽클이 빼곡히 더해지며 글래머러스한 분위기를 이어갔습니다. 옷장에서 잡히는대로 꺼내 섞어 입은 듯한 룩 너머에는 컷 앤 페이스트(Cut and Paste) 방식으로 소재와 패턴을 이어 붙인 치밀한 계산이 숨어 있었어요.

소재와 실루엣으로 완성한 가벼운 맥시멀리즘

프린트와 주얼리, 컬러를 아낌없이 사용한 이번 쇼는 장식을 최대한 덜어내는 ‘콰이어트 럭셔리(Quiet Luxury)’와 정반대에 서 있었습니다. 컬렉션을 이루는 각각의 룩들은 복잡했지만 결코 무겁지는 않았는데요. 각 잡힌 울 재킷에는 은은하게 비치는 시어 스커트를, 스트라이프 티셔츠와 부드러운 니트에는 매끈한 새틴 스커트를 매치하며 질감과 소재를 자유롭게 넘나들었습니다. 단단한 재킷으로 상체의 형태를 또렷하게 잡는 동시에 풍선처럼 둥글게 부푼 버블 스커트와 가볍게 떨어지는 원단을 더해 실루엣에서도 뜻밖의 대비를 만들었죠.

패턴을 다루는 방식에서도 클라우스너의 대담한 감각은 고스란히 이어졌습니다. 플로럴 프린트와 럭비 스트라이프, 레오퍼드 자카드 사이로 별, 홍학, 마티니 잔 등의 그래픽 모티프와 타이포그래피가 겹쳐지며 룩마다 재치 있는 볼거리를 만들어냈으니까요. 여기에 애시드 옐로와 터쿼이즈 블루, 핑크와 레드가 만드는 컬러의 소용돌이도 런웨이에 생동감을 더했고요. 컬렉션의 전반적인 균형을 잡듯 발끝만큼은 의외로 현실적이었는데요. 줄리안 클라우스너는 클래식한 펌프스와 컬러 블록 피프토 슈즈, 낮은 블록 힐의 모카신을 나란히 등장시켰습니다. 컬러와 주얼리를 마음껏 더하면서도 결코 무겁게 만들지 않는 것. 이번 시즌 드리스 반 노튼이 보여준 맥시멀 스타일링의 묘미는 여기에 있었습니다.

Q&A
AI 마리봇의 Q&A
A
말 그대로 여러 옷과 소재의 조각을 잘라 붙이듯 조합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이번 컬렉션에서는 스트라이프 티셔츠와 폴로 셔츠 위에 화려한 드레스와 스커트를 겹치고, 서로 다른 패턴과 질감을 한 룩 안에 섞어 마치 여러 개의 옷장에서 즉흥적으로 꺼내 입은 듯한 자유분방한 스타일을 완성했는데요. 그 뒤에는 소재와 비율을 세심하게 계산한 스타일링이 숨어 있었죠.
A
그렇습니다. 윗입술과 아랫입술에 서로 다른 컬러를 발라 대비를 주는가 하면, 눈가에는 검은 선을 그래픽처럼 그려 넣었죠. 촬영을 마친 뒤에도 배역의 흔적이 얼굴에 아직 남아있는 배우의 모습을 연출한 셈입니다. 특히 돋보였던 선명한 립 컬러는 립스틱을 중심으로 전개해온 드리스 반 노튼 뷰티와도 자연스럽게 맞닿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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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와 프린트, 주얼리의 대담하고 적극적인 활용이 돋보였기 때문입니다. 레오퍼드 패턴과 플로럴 프린트부터 눈과 별, 홍학, 마티니 잔 같은 그래픽 모티프도 컬렉션 곳곳에 녹아들었죠. 여기에 겹겹이 레이어링한 비즈 목걸이와 브로치까지 더해졌고요. 한편 은은하게 비치는 시어 원단과 유연한 스커트, 니트를 함께 선보이며 룩이 무겁게 보이지 않도록 균형을 맞췄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