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 이다은|2026-10-02T15:32:26+09:002026년 10월 02일|
손으로 엮고, 깎고, 빚고, 새기며 하나의 형태를 완성하는 과정에는 오랜 시간 축적된 장인의 손길과 집요한 탐구의 시간이 깃들어 있다. 전통 기법을 계승하면서 새로운 소재와 기술, 조형을 끊임없이 탐구해온 럭셔리 메종들. 재료를 다루는 방식부터 새로운 기술과 조형에 대한 실험까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이어지는 동시대 공예 정신을 들여다본다.
안디아모 ANDIAMO
이탈리아어로 ‘가자’를 뜻하는 이름이 붙은 안디아모(Andiamo) 백. 움직임과 이동에서 영감받아 탄생한 유연한 형태 위로 인트레치아토 특유의 짜임을 펼쳐낸다. 손으로 엮은 가죽의 질감과 자연스럽게 흐르는 실루엣이 어우러져 하우스가 탐구해온 소재와 형태의 관계를 보여준다. BOTTEGA VENETA.
까바 CABAT
보테가 베네타의 장인정신을 상징하는 까바(Cabat). 양면 페투체(가죽끈)를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엮어 이음새와 안감 없이 완성했다. 정교한 인트레치아토 위빙을 통해 하우스의 정교한 공예 정신이 오롯이 드러난다. BOTTEGA VENETA.
세르펜티 포에버 SERPENTI FOREVER
약 190m의 라피아를 두 겹으로 엮어 수작업으로 완성하는 데 35시간이 걸리는 세르펜티 포에버(Serpenti Forever) 백. 정교하게 구현한 까라 패턴과 촘촘한 위빙에서 장인의 숙련된 기술과 완벽을 기하는 올곧은 정신이 드러난다. 가볍고 유연한 라피아를 견고한 구조로 구현해 소재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BVLGARI.
세르펜티 큐오리치노 SERPENTI CUORICINO
아이코닉한 세르펜티와 주얼리 DNA를 하트 모양으로 재해석한 세르펜티 큐오리치노(Serpenti Cuoricino) 백. 마틀라세 가공한 카프스킨 패딩과 1968년 세르펜티 주얼 워치를 연상시키는 메탈 핸들이 어우러져 있다. 금세공의 장인정신을 가죽공예로 확장해 매혹적인 주얼리처럼 완성했다. BVLGARI.
브리앙 와일드 블룸 BRILLANT WILD BLOOMS
자연의 야생적 아름다움을 입체적인 꽃으로 표현한 브리앙 와일드 블룸(Brillant Wild Blooms) 백. 가죽을 여러 겹 겹쳐 꽃잎의 질감을 살리고, 마르케트리 기법으로 줄기와 그림자까지 섬세하게 표현했다. 가죽 매듭으로 만든 작은 꽃과 유리 비즈를 더해 풍성한 질감과 생동하는 듯한 플로럴 모티프를 완성했다. DELVAUX.
브리앙 아스날 BRILLANT ARSENAL
하우스의 아이코닉한 브리앙 백에 정교한 가죽공예를 더한 브리앙 아스날 (Brillant Arsenal) 백. 브뤼셀 아스날 건물의 벽돌에서 영감받은 5백42개의 D 모티프를 드림 카프 스킨으로 제작해 장인의 손으로 하나하나 조립했다. 건축적 패턴과 섬세한 스티치로 델보의 헤리티지를 입체적으로 구현했다. DELVAUX.
마이 시실리 MY SICILY
시실리 백의 고전적 형태를 한층 부드러운 구조로 풀어낸 마이 시실리(My Sicily) 백. 은은한 광택이 도는 송아지 가죽과 골드톤 메탈 패들록의 대비가 간결한 실루엣에 깊이를 더한다. 부드럽게 흐르는 형태와 절제된 디테일을 통해 시실리 백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준다. DOLCE & GABBANA.
비토리아 VITTORIA
플롱제 카프스킨 위에 화려한 꽃을 장식한 돌체앤가바나의 비토리아(Vittoria) 백. 다채로운 스톤과 크리스털로 꽃과 잎을 섬세하게 구현해 가죽 위에 보석으로 수를 놓은 듯 입체적인 장식을 완성했다. 정교한 자수와 풍부한 디테일로 장식적 아름다움을 극대화했다. DOLCE & GABBANA.
카라 CARA
아코디언처럼 접히는 측면과 건축적인 실루엣이 특징인 카라(Cara) 백. 정밀하게 재단한 25개의 가죽 패널을 비롯해 1백여개 부속을 조합하고, 23m가 넘는 실을 사용해 약 10시간에 걸쳐 완성한다. 복잡한 구조를 하나의 간결한 형태로 구현하는 과정에서 페라가모의 오랜 제작 노하우가 드러난다. FERRAGAMO.
허그 HUG
하우스의 가죽공예 기술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허그(Hug) 백. 가느다란 가죽 스트랩을 하나하나 정교하게 엮어 유연하면서도 구조적인 표면을 완성했다. 촘촘한 위빙과 백을 감싸안는 듯한 실루엣이 만나 정교한 조형미를 이룬다. FERRAGAMO.
하우스의 상징적 아마조나를 새롭게 재해석한 아마조나 180(Amazona 180) 백. 하나의 토롱 핸들을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펼쳐지는 구조에 바이컬러 버팔리노 가죽을 사용하고, 가방 위에는 아티스트 코지마 폰 보닌(Cosima von Bonin)의 강아지 장식을 더했다. 분리해 참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이 장식은 익숙한 아마조나에 유쾌한 변주를 꾀한다. LOEWE.
홀달 HOLDALL
부드러운 카프스킨을 마치 보자기처럼 접고 여며 입체적 형태를 완성한 홀달(Holdall) 백. 자연스럽게 겹쳐지는 가죽과 간결한 실루엣, 패들록과 가죽 키 태그가 어우러져 막스마라의 절제된 미학을 보여준다. MAX MARA.
휘트니 WHITNEY
렌조 피아노가 설계한 휘트니 미술관의 건축적 구조에서 탄생한 막스마라의 휘트니(Whitney) 백. 건물 외관의 강철 타이 빔을 연상시키는 정교한 리브 디테일을 가죽 위에 구현했다. 건축과 패션, 이탈리아 장인정신이 하나의 구조 안에서 조화를 이룬다. MAX MARA.
T 시그니처 T SIGNATURE
백 전체를 유려하게 감싸는 T 모티프 장식 스트랩이 인상적인 토즈의 T 시그니처(T Signature) 백. 유연한 가죽과 구조적 스트랩의 균형을 통해 절제된 실루엣을 완성했다. 소재와 형태의 아름다움을 절묘하게 조율하는 토즈 특유의 장인 기술이 돋보인다. TOD’S.
메탈 도트 METAL DOTS
하우스의 아이코닉한 슈즈 밑창에서 모티프를 얻어 수작업으로 완성한 메탈 도트(Metal Dots) 백. 벨벳처럼 부드러운 카프스킨 스웨이드에 밑창의 특징적 디테일을 메탈 도트로 재해석했다. 슈메이킹에서 출발한 하우스의 헤리티지를 가방의 형태와 장식으로 새롭게 풀어냈다. TO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