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DON CHOI

THEME 프랑스 감독 마르셀 카뮈의 영화 <흑인 오르페> INSPIRATION 영화의 소재인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니발을 모티프로 밝고 경쾌한 컬렉션을 완성했다. PALETTE 비비드 오렌지, 인디고, 바이올렛, 플로럴 프린트 등 FAVORITE LOOK 선명하고 밝은 색감과 위트 있는 주름 디테일이 돋보이는 오렌지 드레스 POINT 코로나19로 인한 봉쇄가 끝난 상황을 표현하고자 했다. 카니발을 주제로 했지만 유돈 초이만의 장점을 살려 평상시에 입을 수 있을 법한 실용적인 룩을 선보인 것이 특징이다.

EUDON CHOI

디자이너 최유돈은 갈 수 없는 여행지에 대한 열망을 색다른 방식으로 표현한다. 여행지를 각 컬렉션의 주제로 삼고 가상의 휴가를 떠나는 것이다. 지난 S/S 시즌에는 남부 이탈리아 여행을, 프리폴 시즌에는 부탄 여행을 상상했던 그가 이번 시즌, 1960년대 스위스로 가상의 스키 여행을 떠났다. 이번 컬렉션은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리처드 버튼 등 1960년대를 풍미한 전설적인 할리우드 스타들이 떠났을 법한 상류층의 스키 여행에 초점을 맞췄다. 컬렉션에 등장하는 칵테일 드레스에 긴 장갑을 낀 룩은 오드리 헵번이 스키 리조트에서 와인을 마시는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또 울과 캐시미어 등 부드러운 소재로 후디와 스웨트 팬츠를 제작하고 파스텔 블루 컬러를 군데군데 섞어 차디찬 스위스의 겨울을 표현했다. 그동안 꾸준히 보여주던 테일러링 룩에서 벗어나 캐주얼한 분위기를 가미한 변화도 감지됐다. 원마일 웨어가 대세인 최근 트렌드에 발맞춰 편안한 룩을 제안한 것인데, 여기에 컷아웃 디테일을 더하고 한쪽으로 주름을 잡는 등 최유돈만의 위트를 불어넣었다. 그의 컬렉션을 보고 있자니, 올겨울에는 스키 리조트로 여행을 떠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행복한 기대감에 사로잡혔다.

EUDON CHOI

유돈 초이는 매 시즌 오차 없는 완벽한 테일러링을 기반으로 로맨틱한 여성성을 더해 매력적인 컬렉션을 선보인다. 그는 2021 S/S 시즌 컬렉션을 선보이기 위해 런던의 한 스튜디오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한여름 지중해를 감싸는 기분 좋은 공기와 햇살을 떠올리며 컬렉션을 구상했다는 디자이너는 그대로 따라 입고 싶을 만큼 실용적이고 아름다운 리조트 룩을 선물처럼 펼쳐 보였다. 부드러운 뉴트럴 팔레트는 보는 것만으로도 편안해지는 듯했고 바삭거리는 질감의 코튼 드레스며 오버사이즈 스트라이프 셔츠, 채도가 낮은 트로피컬 프린트 셔츠와 원피스는 당장이라도 휴양지로 달려가고 싶은 충동을 일으킬 만큼 매혹적이었다. 물론 유돈 초이의 장기인 테일러드 수트도 빠지지 않았다. 다양한 소재의 수트 안에 비대칭 컷 브라톱이나 루스한 슬리브리스 톱을 입어 통일감을 주는 것 또한 잊지 않았다. 프레젠테이션 내내 귓가에 맴돌던 청량한 새소리까지 전부 아름다웠던 컬렉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