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ACH 1941

스튜어트 베버는 이번 시즌 브랜드의 과거와 현재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데 집중했다. 그 결과 1980년대 포스트모던 룩부터 1990년대 그런지 룩까지 다양한 시대의 패션을 위트 있게 재해석한 컬렉션이 탄생했다. 관전 포인트는 유르겐 텔러의 시선으로 포착한 톱 모델들의 모습을 담은 흥미로운 사진들. 케이트 모스를 비롯해 팔로마 엘세서, 메건 디 스탤리언, 미즈하라 키코 등 코치 1941의 새 컬렉션을 입은 스타 모델들이 저마다 개성을 담은 포즈를 취한 사진을 보는 재미가 꽤 쏠쏠했다. 매력적인 스타일링도 눈에 띄었다. 티셔츠 위에 빈티지한 플로럴 패턴 원피스를 덧입고 원색 슬라우치 삭스와 투박한 워커로 마무리하거나 메가사이즈 리사이클링 토트백과 ‘cool’, ‘uptown’ 등 위트 있는 단어를 새긴 미니 토트백을 한꺼번에 든 모습이 신선했다. 지속 가능한 패션을 지향하는 트렌드에 동참한 브랜드답게 식물성 염료로 가공한 베지터블 가죽 백, 플라스틱 병을 재활용한 토트백 등 업사이클링에 열과 성을 다한 부분 역시 감동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