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 부케

1 튤립부케 본식 때 레이스나 비즈 장식이 없는 깔끔한 실크 드레스를 고른 신부에게 어울리는 튤립 부케. 튤립과 장미를 섞고, 사이사이에 옥스퍼드 스카비오사나 핑크 미니 델피늄을 끼워 화려한 느낌을 덜고 가볍게 연출했다. 튤립 한두 송이 정도는 잎을 활짝 펼쳐 일반적인 튤립의 이미지에서 벗어나게 하면 위트를 더할 수 있다. 햇빛 아래 더욱 근사해 보이는 부케로 야외 결혼식에서 빛을 발한다.
2 히아신스 부케 고급스럽고 클래식한 이미지를 추구한다면 청초한 히아신스 부케가 제격이다. 히아신스를 기반으로 별튤립, 데이지, 클레마티스, 아스틸베 등을 더했는데, 이 구성에서 가장 중요한 건 물을 머금은 듯한 느낌을 살리는 것이다. 전반적으로 비 온 다음 날의 꽃밭을 연상시키는 것이 히아신스 부케의 특징이다.
3 코스모스 부케 늦여름부터 늦가을까지 계절감을 확실하게 살릴 수 있는 코스모스 부케. 코스모스를 주로 삼고, 아미초와 뮬리를 더해 부드럽고 산뜻한 분위기가 난다. 본식보다는 웨딩 촬영 때 자주 쓰이는데, 특히 야외 촬영에서 형태를 고정하기보다 자연스럽게 바람에 흩날리게 연출하면 멋스럽다. 초록 식물이 가득한 공간에 가장 잘 어울리며, 캐주얼한 스타일을 지향하는 신부와 잘 맞는다.
4 그리너리 부케 결혼식에 앞서 신랑이 직접 자연에서 꺾어온 꽃으로 꽃다발을 만들어 신부에게 주던 전통에서 왔다는 부케의 유래에 가장 잘 맞는 형태이자, 화려함보다 자연스러운 멋을 추구하는 신부들이 선호하는 부케다. 자연에서 막 꺾어온 듯한 느낌을 내는 것이 중요한데, 아미초부터 진동사리, 설유잎, 방풍, 클레마티스 줄기 등을 불규칙하게 섞었다. 꽃이 아니라 잎이나 줄기만 사용하기도 하며, 이를 정돈하지 않은 형태로 완성했다.
5 장미 부케 웨딩 부케의 클래식으로 통하는 꽃 중 하나가 장미지만, 연출 방식에 따라 완전히 새로운 이미지를 낼 수 있다. 두세 종류의 장미를 섞되 화형과 채도를 통일하고, 스카비오사나 위성류를 더해 자연스러운 멋을 추구하는 것이 최근 트렌드다. 여기에 독특한 모양과 고운 색감으로 인기 있는 산호색이나 연보라색 과꽃을 섞어 풍성하게 연출했다. 신부를 더욱 화사하게 만들어주는 부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