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CK OWENS

패션계에서 릭 오웬스는 괴짜로 통한다. 그의 쇼는 상업성을 철저하게 배제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고전적인 쿠튀르 정신을 따르는 것처럼 보이지도 않는다. 그는 건축적인 조형미에 치중한 컬렉션을 선보이는 탐미주의자인 동시에 정치적 의견을 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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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NZO

지난 몇 년간 겐조는 지난한 침체기를 겪었다. 컬렉션 피스들은 난해했고, 수정 과정을 거쳐 매장에서 판매하는 옷들은 유치했으며, 레트로 트렌드에 편승하고자 야심 차게 브리트니 스피어스를 기용한 광고 캠페인까지 ‘세기말스럽다’는 혹평을 받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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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M BROWNE

눈이 내린 것처럼 연출한 런웨이 위로 동물의 탈을 쓴 모델들이 걸어 나왔다. 주로 남녀 한 쌍을 이루어 등장한 모델들은 톰 브라운이 성경 속 ‘노아의 방주’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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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CHAS

로샤스의 새 시즌 쇼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지난 6년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브랜드를 이끌어온 알레산드로 델라쿠아의 마지막 쇼이기 때문이다. 이 컬렉션을 위해 델라쿠아는 아카이브를 열고 자신의 부임 초창기에 선보였던 디자인을 꺼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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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AMBATTISTA VALLI

지암바티스타 발리를 상징하는 고전적인 실루엣의 시폰 드레스가 자취를 감췄다. 그것들을 대신해 런웨이에는 중성적인 모자와 톰보이 같은 버뮤다팬츠, 세련된 드레스와 대비되는 두꺼운 밑창의 워커 부츠가 연이어 등장했다. 발리는 이번 컬렉션에 부르주아 여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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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COSTE

고백하건대 에디터의 구매욕을 최고 수위까지 자극하는 컬렉션 중 하나가 바로 라코스테다. 이번에도 루이스 트로터의 저력은 빛을 발했다. 테니스 선수 르네 라코스테와 골프 챔피언 시몬 티옹 드 라 솜(Simone Th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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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VIN

브루노 시아렐리는 이번 컬렉션을 통해 ‘프렌치’의 미감을 현대적으로 구현하고자 했다. 장장 1백30여 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랑방 하우스가 발탁한 이 서른두 살의 젊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브랜드 아카이브를 면밀히 연구하고 탐구했으며 클래식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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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 DES GARÇONS

"우리가 이 세상에 살고 있는 한, 완전하게 새로운 무언가를 만드는 건 불가능한 일일까?" 레이 카와쿠보는 쇼 노트를 통해 짧은 질문을 던졌다. 패션에 새로움이란 없다. 몸‘ 을 싸서 가리거나 보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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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MAIN

이토록 매혹적인 부르주아 룩이라니! 올리비에 루스텡은 자신의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영화 <원더보이(Wonder Boy)>에서 밝혔듯 프랑스 백인 부부에게 입양돼 부유층이 가장 많이 사는 보르도 지역에서 자랐다. 그는 이번 컬렉션을 구상하며 그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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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SON MARGIELA

존 갈리아노는 몇 시즌째 받고 있는 난해하다는 혹평에서 벗어나는 데는 큰 관심이 없어 보였다. 대신 그는 새 시즌 쇼를 통해 사회문제를 디자인에 반영하는 일에 몰두했다. 남성 모델에게 스커트를 입히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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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PROJECT

마니아층의 사랑을 받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글렌 마르탱의 명성에 걸맞게 이번에도 와이프로젝트 컬렉션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복잡한 실루엣과 과감한 커팅을 앞세운 룩으로 풍성하게 채워졌다. 디자이너는 과거 전통문화부터 현대 대중문화에 이르기까지 두루 섭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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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CAI

지난 시즌 세계지도 프린트를 통해 ‘인류 대통합’이란 주제를 직접적으로 드러낸 치토세 아베는 이번에도 ‘사랑과 평화’를 테마로 컬렉션을 구상했다. 1990년대에 등장한 공상과학영화 <가타카(Gattaca)> 속 우마 서먼의 대사, “내가 보여줄게요 (I want 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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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NA RICCI

리시 헤레브르와 루시미 보터는 시대착오적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클래식한 이미지였던 니나 리치를 단숨에 현대적이고 동시대적인 브랜드로 바꿔놓았다. 남성복을 기반으로 한 굵직한 실루엣과 이따금 등장하는 동양적인 패턴, 예측 불가능한 색감의 조합까지. 헤레브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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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EY MIYAKE

디자이너 사토시 콘도는 이번 시즌 위트 넘치는 퍼포먼스를 기획했다. 파리 카르노 고등학교에서 아트 디렉터 다니엘 에즈랄로(Daniel Ezralow)가 기획한 행위예술의 주제는 ‘유기적으로 결합한 말과 만들기(Making Speaking, Speaking Making)’ 였다. 커다란 종이에 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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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REAS KRONTHALER FOR VIVIENNE WESTWOOD

패션계의 혁명가이자 철학자인 안드레아스 크론탈러는 호텔 드 빌로 관객을 초대했다. 대혁명기에 공포정치를 행하던 로베스피에르(Robespierre)가 처형 전 총격을 당한 장소로 알려진 호텔 드 빌은 노동자 계급에게서 영감을 받는 그의 쇼를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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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NE STUDIOS

패션계에서 차지하는 위상과 대중적인 이미지가 일치하지 않는 브랜드가 있다. 조니 요한슨이 이끄는 아크네 스튜디오가 대표적인 예다. 머플러나 데님 팬츠, 스웨트셔츠 같은 아이템이 주는 친근한 이미지와 달리 아크네 스튜디오가 펼치는 런웨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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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MAIRE

긴장감 있는 음악이 흘러나오고, 평범한 사무실 로비 같은 분위기의 쇼장으로 모델들이 들어섰다. 제각각 다른 곳을 응시하거나 두리번거리고, 무리를 지어 다니거나 혼자 걸음을 재촉하는 이들의 모습은 평범한 군중을 연상시켰다. 컬렉션 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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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BEL MARANT

과장된 파워 숄더와 다리를 타고 흘러내리는 듯 낙낙한 실루엣의 스크런치 부츠, 허리를 잘록하게 강조한 드레스와 한쪽 어깨를 과감하게 잘라낸 원숄더 드레스까지. 이자벨 마랑 쇼에 등장한 옷들은 언뜻 보아도 디자이너가 누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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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CQUEMUS

“내 생애 마지막 컬렉션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어요.” 자크뮈스가 무드 보드를 바라보며 한 이 야심 찬 말은 컬렉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고, 이번 시즌 남녀 통합 컬렉션을 선보인 그의 진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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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F-WHITE™

버질 아블로의 세계가 자유분방한 도시의 뒷골목에서 휘황한 중심가로 옮겨간 걸까? 오프화이트의 정체성 그 자체였던 스트리트 무드는 미미한 흔적만을 남기고 사라졌다. 대신 고급스러운 광택 블라우스와 정교한 테일러드 코트, 우아한 펜슬 스커트와 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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