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세한 수제 레이스 보우를 장식한 2015년 미스 디올 프레스티지 에디션.

디올 아틀리에

1백개의 캔버스 천으로 감싼 바닥과 천장에 크리스찬 디올의 스케치 원본과 컬렉션 차트를 전시한 디올 아틀리에. 이 순백의 공간은 유난히 많은 인파로 북적였다. 곳곳에서 오트 쿠튀르 재봉사와 패턴사, 미스 디올 장인들의 수작업이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 특히 미스 디올의 장난기 어린 보를 완성하는 과정이 꽤 흥미로웠다. 장인의 손끝에서 막 완성된 미스 디올들을 들여다 보니 보의 모양이 조금씩 달랐고 저마다 생동감이 넘치는 꽃 같았다. 디올은 모든 작품에 풍부하고 정교한 플로럴 코드를 가미 하는데, 이 정신은 미스 디올 프레스티지 에디션에 감긴 보에서 극대화된다는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2016년에는 크림 컬러 새틴 보에 은방울꽃과 미모사를 수놓았어요. 다양한 색의 크고 작은 비즈들이 모여 꼭 풍성하게 피어난 꽃처럼 보이죠.” 이처럼 섬세한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장인들은 딱딱한 판자에 먼저 수를 놓아보는 등 까다로운 준비를 해야 한다. 매끄럽고 작은 리본 안에 정교한 자수를 놓는 것, 수백 개의 비즈와 시퀸을 일정한 간격으로 장식하는 것은 실로 엄청난 도전이라고. 보통 단 하나의 리본에 자수를 놓는 데까지 최소 6시간 이상 소요되며 꼬박 하루가 걸리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가늘고 미끌거리는 새틴 리본을 고정하는 것 또한 극도의 정확성과 테크닉을 수반해야 하는 작업. 미묘한 새틴의 색감과 입체적인 셰이프, 다양한 빛으로 반짝이는 요소들의 변주로 완성되는 향기로운 작품! 앞으로 디올 아틀리에에서 피어날 이름 모를 꽃들이 기대되지 않을 수 없었다.

 

디올이 선택한 컬러

“에메랄드 스카프, 붉은 장미 한 송이, 노란빛의 숄, 로열 블루 글러브… 컬러만 잘 활용해도 의상에 드라마틱한 변화를 줄 수 있습니다.” 디올 하우스의 컬러 팔레트를 전시한 컬러라마 룸에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