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지하철역에서 시작된 샤넬 2026 공방 컬렉션이 서울에 도착했습니다. 퐁피두센터 한화에서 펼쳐진 마티유 블라지의 첫 메티에 다르 쇼에는 지드래곤, 제니, 고윤정, 코르티스 등의 셀럽들이 참석하며 현장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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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 다시 한번 샤넬의 무대가 됐습니다. 샤넬이 5월 26일, 서울 한복판에서 2026 공방 컬렉션(Métiers d’Art) 쇼를 공개했는데요. 장소는 개관을 앞둔 퐁피두센터 한화. 뉴욕 보워리 지하철역에서 처음 공개됐던 마티유 블라지의 첫 샤넬 공방 컬렉션이 서울에서 다시 한번 새로운 장면을 만들어냈습니다.

퐁피두센터 한화에서 펼쳐진 오늘의 샤넬

서울에서 열린 쇼는 퐁피두센터 한화에서 진행됐습니다. 프랑스 퐁피두센터의 국내 분관이자 서울의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는 장소인데요. 현대 미술과 창작의 흐름을 상징하는 공간에서 샤넬의 공방 컬렉션이 펼쳐진다는 점 역시 인상적이죠. 예술성과 장인 정신을 축적해 온 퐁피두의 정체성과, 공예적 디테일의 정수를 보여주는 샤넬 공방 컬렉션의 세계가 맞닿으며 또 하나의 ‘도시적 판타지’를 완성했습니다. 패션과 음악, 영화, 문화가 자연스럽게 뒤섞이는 풍경은 지금의 서울 자체를 보여주는 장면이었죠. 샤넬이 서울을 다시 찾은 건 우연이 아닙니다. 하우스는 오랜 시간 서울과 긴밀한 관계를 이어왔죠. 2015년 칼 라거펠트의 크루즈 쇼부터 2018년 ‘파리-뉴욕’ 공방 컬렉션까지, 샤넬은 매번 서울이라는 도시의 빠른 에너지와 독창적인 스타일에 주목해 왔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마티유 블라지 시대의 시작을 서울에서 다시 한번 이어갔습니다.

쇼에 참석한 셀럽들

현장에는 이미 수많은 글로벌 셀럽들이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코르티스 건호와 마틴은 니트와 데님, 셔츠를 활용한 자연스러운 스타일링으로 등장했고, 카즈하는 핑크 트위드 셋업 위에 데님 셔츠를 레이어드하며 클래식한 샤넬 룩을 한층 가볍게 풀어냈죠. 고윤정 역시 블랙 슬리브리스 드레스에 최소한의 액세서리만 더한 미니멀한 무드로 시선을 끌었습니다. 여기에 김민하는 라일락 컬러 니트 드레스와 레더 디테일을 매치하며 차분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완성했는데요. 과하게 힘을 준 레드카펫 룩보다 각자의 일상적인 스타일 안에 샤넬을 자연스럽게 녹여낸 점이 오히려 이번 공방 컬렉션의 도시적인 감각과 더욱 잘 어우러졌죠. 또한, 오후에 참석한 지드래곤과 제니 역시 각자의 개성이 담긴 샤넬 룩으로 현장을 빛내며, 서울에서 펼쳐진 이번 공방 컬렉션 프레젠테이션의 열기를 한층 끌어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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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 서울로 이어진 메티에 다르(Métiers d’Art)

이번 컬렉션은 지난해 12월 뉴욕 폐쇄된 보워리 지하철역에서 처음 공개됐습니다. 도시의 속도와 거리의 리얼한 공기를 그대로 런웨이에 끌어들였던 쇼였죠. 마티유 블라지는 그 안에서 샤넬 여성을 훨씬 현실적이고 자유로운 인물로 그려냈습니다. 실제 캠페인 이미지에서도 그 분위기는 선명하게 드러나는데요. 마티유 블라지는 샤넬의 유산을 유지하면서도 지금 시대의 리듬 안으로 자연스럽게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샤넬이 만들어낸 디테일의 세계

공방(메티에 다르) 컬렉션의 핵심은 역시 장인 정신입니다. 샤넬은 2002년부터 매년 공방 컬렉션을 통해 하우스와 함께해 온 장인들의 노하우를 조명해 왔는데요. 이번 시즌 역시 르사주, 르마리에, 몽텍스, 구센 같은 대표 공방들이 참여했습니다. 몽텍스는 뤼네빌 크로셰 기법과 코르넬리 자수 기계를 활용해 입체적인 자수를 완성했고, 르사주는 울 실과 다양한 소재를 조합해 샤넬 특유의 트위드를 새로운 감각으로 재해석했습니다. 르마리에의 플라워와 깃털 장식은 룩에 섬세한 움직임을 더했고, 구센 공방은 비잔틴 무드의 금속 세공으로 강렬한 포인트를 완성했죠. 결국 이번 컬렉션이 흥미로운 이유는 과거의 기술을 현재의 도시 안에서 움직이게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오랜 시간 이어져 온 공예 기술이 뉴욕과 서울의 거리 위에서 다시 살아난 셈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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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가장 뜨거운 패션 이벤트

쇼는 막을 내렸지만 현장의 열기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서울 퐁피두센터 한화는 이날 하루 동안 수많은 패션 관계자와 셀럽들로 북적였고, 소셜 미디어 역시 컬렉션 룩과 현장 장면들로 가득 채워졌죠. 쇼가 끝난 지금도 현장에서 포착된 룩과 셀럽들의 스타일링, 그리고 컬렉션의 주요 장면들은 계속해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패션과 도시, 그리고 장인 정신이 한자리에 만난 밤. 이날 서울은 샤넬이 그리는 현재와 미래를 가장 가까이에서 보여준 무대였습니다.

Matthieu Blazy’s point of view

마티유 블라지의 매혹적인 창의성이 펼쳐진 샤넬 2026 공방 컬렉션 레플리카 서울쇼. 열띤 박수와 함께 막을 내린 쇼 직후, 마티유를 직접 만나 서울쇼에 대한 소회를 들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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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샤넬에 합류했을 때 바로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샤넬에는 일종의 ‘유니폼’ 같은 것이 존재한다는 점이었죠. 재킷, 스커트, 셔츠, 카멜리아, 그리고 트위드까지. 그리고 저는 곧 그것이 매우 특정한 한 여성상을 표현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컬렉션에서 제가 표현하고 싶었던 것은 단 하나의 여성상이 아니라, 수많은 여성들의 모습이었습니다. 자유로운 여성들, 하루 중 다양한 시간대를 살아가는 여성들, 그리고 자신이 원할 때 언제든 원하는 모습이 될 수 있는 선택권을 가진 여성들 말입니다. 그 여성은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주는 분주한 일상을 보내는 엄마일 수도 있고, 대기업에서 팀을 이끄는 강인한 리더일 수도 있습니다. 또 슈퍼히어로가 될 수도 있고, 남편이나 여자친구와 함께 오페라를 보러 갈 수도 있습니다. 여성의 삶은 단 하나의 옷차림으로 정의되지 않습니다. 훨씬 더 복합적이고 풍부하죠. 그것이 이번 컬렉션의 핵심 아이디어였습니다.”

“지난 12월, 우리는 이 쇼를 지하철을 배경으로 뉴욕에서 처음 선보였습니다. 저는 다양한 여성들이 한 공간에서 만나 서로 충돌하고 교차하는 모습을 좋아합니다. 삶과 자유란 결국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길모퉁이에서 누구를 만나게 될지 기대하며 또 놀라움을 얻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공방 컬렉션 쇼를 서울에서 다시 선보이게 되었을 때, 저는 브루노 파블로프스키(샤넬 패션부문 대표)와 이야기를 나눴고, 이 쇼를 한국에서 선보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뉴욕과 서울, 저에게는 두 도시가 비슷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서울에는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우 강력한 무언가가 있습니다. 그 첫 번째는 제가 ‘문화’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여기서 문화란 세계적인 문화가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우리는 모두 알고 있죠. 훌륭한 셰프와 음식, 그리고 음악. 특히 K-팝 덕분에 한국어는 미국에서 세 번째로 많이 배우는 언어가 되었습니다. 영화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저는 서울이 이번 컬렉션을 위한 완벽한 장소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샤넬 2026 공방 컬렉션 레플리카 서울쇼가 흥미로운 또 하나의 지점은 이 컬렉션을 새로운 미술관에서 선보였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이 미술관이 큐비즘을 다룬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큐비즘은 어떠한 대상을 다양한 시점으로 표현하는 예술이죠. 그래서 2026 공방 컬렉션의 아이디어와도 여러 연결고리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컬렉션 룩 보드를 가리키며) 몇 가지 룩과 캐릭터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우선 제가 일상적인 스타일의 오프닝 룩을 좋아하는 점은 컬렉션이 단순히 패션에 관한 것이 아니라, 그것을 입는 사람에 관한 것이라는 점입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이야기입니다.”

“샤넬의 여성들은 다른 사람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위해 옷을 입습니다. 출근할 때, 뛰어다닐 때, 쇼핑할 때 입을 수 있는 일상적인 룩이죠. 또 저는 애니멀 프린트에도 큰 관심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샤넬과 연결 짓는 요소는 아니니까요. 하지만 아카이브를 살펴보면서 가브리엘 샤넬 자신이 애니멀 프린트를 굉장히 즐겨 입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그녀는 1920년대에 이를 가장 먼저 시도한 사람 중 하나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슈퍼히어로들을 선보일 수 있어 매우 기뻤습니다. 예를 들어 이것은 스파이더맨을 재해석한 룩입니다. 아르데코 스타일의 스파이더맨 수트라고 할 수 있죠. 제가 이 컬렉션에서 좋아하는 점은 특정 시대에 속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현재의 사람들도 있고, 1970년대 사람들도 있으며, 아르데코 시대의 사람들도 있습니다. 지금은 시간과 옷의 경계가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거리를 보면 1940년대 빈티지 의상도 있고, 여러 시대의 옷이 뒤섞여 있습니다. 오늘날은 일종의 거대한 용광로 같은 시대니까요. 또 제가 흥미롭게 생각했던 캐릭터는 학생이었습니다. 얼핏 일반적인 데님 룩을 입은 듯 보이지만 실은 이 셔츠와 바지는 데님이 아닙니다. 모두 르사주(Lesage) 공방의 자수 작업으로 섬세하게 완성된 특별한 룩이죠.”

“이 지점에서 저는 ‘메티에 다르(Métiers d’Art)’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메티에 다르는 레디투웨어 컬렉션이지만, 그 도구는 ‘손’입니다. 우리는 샤넬이 오랜 시간에 걸쳐 함께해 온 파리의 장인들과 작업합니다. 깃털 작업의 르마리에(Lemarié), 자수의 르사주(Lesage), 그리고 몽텍스(Montex)가 있습니다. 디자이너로서 저는 전통적인 자수 기술을 가진 르사주와도 이야기할 수 있고, 더 실험적이고 진보적인 접근을 하는 몽텍스와도 협업할 수 있습니다. 르마리에는 깃털 작업뿐 아니라 플리츠 작업도 하고, 한편 마사로(Massaro) 공방에서는 신발을 만듭니다. 이 공방(메티에다르) 컬렉션에는 엄청난 노하우가 집약되어 있습니다. 어떤 장인들은 40년 넘게 하나의 기술만 연구해왔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들 앞에 서 있을 때, 저는 매우 겸손해지죠.”

“이 룩들도 정말 좋아합니다. 오페라에 갔다가 지하철을 타고 집에 돌아가는 여성들 말이죠. 이 두 룩은 너무 귀여워서 스튜디오에서는 ‘컵케이크’라고 부릅니다. 비즈니스우먼이라고 해서 꼭 강인하고 현대적이기만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쁘고 사랑스러울 권리도 있습니다. 그것 또한 하나의 선택이니까요. 재키 케네디의 유명한 핑크 수트를 재해석한 룩과 팝콘 같은 느낌의 샤넬 트위드 수트도 있고요. 강아지를 산책시키는 사람도 등장하죠. 사실 이 룩에는 제 반려견 이름이 자수로 새겨져 있습니다. 그리고 트위드, 또 트위드, 그리고 다시 트위드로 점철된 룩들이 이어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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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매우 중요한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1920년대에 가브리엘 샤넬은 영화 의상을 만들기 위해 로스앤젤레스로 갔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그 일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찾고 있던 자유를 그곳에서는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유럽으로 돌아가는 길에 그녀는 뉴욕에 들렀고 다운타운을 방문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본 광경이 패션을 바꾸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녀는 샤넬 스타일의 옷을 입은 여성들을 보았습니다. 파리의 부르주아 살롱이 아니라 거리에서 바쁘게 살아가는 여성들이었죠. 진짜 삶을 위한 옷. 파리로 돌아온 후 그녀는 매우 중요한 변화를 시도합니다. 암홀을 조금 더 낮추고, 실루엣에 여유를 더하며, 스커트에 천을 더 추가해 사람들이 정말로 편하게 걸을 수 있도록 만든 것입니다. 저는 이것을 스트리트웨어의 탄생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샤넬은 단순히 카멜리아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스트리트웨어이기도 하고, 해방이며, 자유이고, 움직임입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저는 모델 수주를 다시 만나 함께 작업하게 되어 정말 행복했습니다. 또 소라와도 다시 작업했습니다. 모델 최소라는 지금 임신 중이죠. 패션쇼란 단지 쇼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전에 만났던 사람들과 다시 일하고, 그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기도 합니다. 특히 임신한 소라가 행복하게 워킹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정말 큰 축복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