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마리봇의 요점 정리
  • 루이 비통 서울 도산 스토어가 도서관 콘셉트의 ‘라 비블리오테크’로 새롭게 문을 엽니다.
  • 루이 비통은 책 모양의 외벽부터 서가를 닮은 내부, 편지와 책을 모티프로 한 디저트까지 서울 도산 스토어 전체를 하나의 이야기로 완성했습니다.
  • 최근 확산된 ‘텍스트힙’과 패션 하우스들의 다양한 문화적 시도 속에서, 루이 비통은 이번엔 매장 자체를 한 권의 책처럼 선보였습니다.

서울 도산 스토어에서 새롭게 펼쳐지는 루이 비통의 책문화 여정.

© Louis Vuitton

책이 된 루이 비통의 매장?

루이 비통 서울 도산 스토어가 ‘라 비블리오테크(La Bibliothèque)’라는 도서관 콘셉트로 새롭게 문을 열었습니다. 오는 9월 11일부터 운영되는 이 공간은 매장 외벽부터 시선을 강렬하게 사로잡는데요. 루이 비통의 모노그램 시그니처를 더한 거대한 책 형태로 파사드를 완성해, 밖에서도 브랜드가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단번에 이해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 Louis Vuitton

안으로 들어서면 서가를 연상시키는 복도가 가장 먼저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그라운드층에는 루이 비통의 도서와 문구류, 다양한 레더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으며, 특히 이번 리뉴얼을 기념해 공개된 ‘서울 LV 도산’ 시그니처의 익스클루시브 스니커즈 2종이 구비되어 있어 특별함을 더합니다. 책장을 모티프로 만든 포토부스와 직접 손글씨로 편지를 작성할 수 있는 퍼스널라이즈 존 등 실제로 도서관에 온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하는 콘셉트가 눈길을 끌죠. 이어서 2층 카페 역시 도서관 컨셉으로 리뉴얼되어 방문객들을 맞이합니다. 도서관에서 우연히 마음을 사로잡는 책 한 권을 발견할 때의 기쁨, 그 순간에서 출발한 ‘발견’이라는 테마의 카페는 이 경험을 미식으로 확장했는데요. 책 모양의 플레이트를 열고 직접 깨뜨려 맛보는 ‘라이브러리 크러시 케이크’를 비롯해, 편지 봉투를 모티프로 한 ‘엔벨로프 초콜릿 쿠키’와 편지를 동봉할 때 사용하는 인장 모티프의 ‘LV 스탬프 마카롱’ 같은 디저트가 등장하며 신선한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이렇게 외벽에서 카페 메뉴까지, 루이 비통 도산 스토어의 모든 요소는 하나의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한 권의 책을 닮은 매장에 들어서 서가를 지나고, 편지를 쓰고, 마지막엔 책 모양의 디저트를 맛보는 것. 루이 비통이 제안하는 ‘독서’라는 행위가 공간을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했습니다.

루이 비통 트래블 북 서울. © Louis Vuitton
루이 비통 패션 아이 라스베이거스. © Louis Vuitton

종이 위에 새겨온 루이 비통의 여행 철학

루이 비통의 도서관 콘셉트는 이전부터 이어진 출판에 대한 애정에서 시작됩니다. 루이 비통은 오랫동안 ‘여행의 예술(Art of Travel)’이라는 브랜드 철학을 책이라는 형태로 표현해왔는데요.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1998년부터 발간해온 ‘시티 가이드’. 이 책은 각 도시를 잘 아는 저널리스트와 예술가들이 필자로 참여해, 파리와 도쿄, 서울 같은 도시들을 1인칭으로 담아낸 가이드북입니다. 실용성과 영감, 그리고 하우스의 특별한 시선을 한데 모아 가장 아름다운 도시들을 새로운 시선으로 탐험하도록 이끌죠. 여기에 사진 대신 드로잉과 콜라주 같은 순수 미술 매체로 도시를 기록하는 ‘트래블 북’, 세계적인 포토그래퍼들이 패션의 시선으로 도시를 포착한 ‘패션 아이’ 시리즈까지. 루이 비통에게 책은 단순한 부가 아이템이 아니라, 트렁크로 시작된 여행이라는 브랜드의 본질을 지적이고 문화적인 방식으로 확장하는 또 하나의 언어였습니다. 이번 도산 스토어의 ‘라 비블리오테크’ 역시 이런 오랜 출판 헤리티지 위에서 나온 자연스러운 결과로도 볼 수 있죠.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하우스가 가장 클래식한 종이책이라는 매개체에 깊은 의미를 두고 지켜가는 이 태도는, 점점 더 빠르게 변화해가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 더욱 특별하게 빛나고 있습니다.

책이 가장 멋진 취향이 되는 시대, 텍스트힙과 하우스들

서울 도산 스토어의 이번 리뉴얼 배경에는 최근 몇 년간 확산되어온 ‘텍스트힙(Text-Hip)’이라는 현상이 자리합니다. 숏폼과 자극적인 영상이 넘쳐나는 시대에, 오히려 책을 읽고 문장을 필사하는 행위가 가장 개성 있는 자기표현 방식으로 떠오른 것이죠. 그리고 다양한 패션 하우스들도 이 흐름에 저마다의 방식으로 응답하고 있습니다. 미우미우는 상하이와 밀라노 같은 도시에서 오랜 역사를 지닌 서점을 찾아가 ‘미우미우 북클럽’을 열고, 여성 작가들의 작품과 문학적 유산을 조명하는 자리를 만들어왔는데요. 매장이라는 정해진 공간 대신 도시마다 의미 있는 서점을 직접 찾아다니는 방식으로,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전하고 있습니다. 반면, 코치는 ‘익스플로어 유어 스토리(Explore Your Story)’ 같은 캠페인을 통해 개인이 자신만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책과 함께 공유하도록 이끌어왔습니다. 브랜드가 정해준 하나의 서사를 보여주는 대신, 각자가 자신의 삶을 스스로 풀어내도록 독려하는 방식이죠. 한국에서는 코치의 글로벌 앰버서더 아이들 소연이 이 캠페인에 참여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매장에 책장을 들이거나 출판 프로젝트를 전면에 내세우는 이런 움직임들은 단순한 홍보를 넘어 사람들이 브랜드를 더 깊이 있게 경험하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여행이라는 이름으로 계속되는 루이 비통의 이야기

1854년, 창립자 루이 비통이 새로운 여행의 방식에 맞춰 사각 트렁크를 발명했던 그 순간부터 이 하우스는 언제나 여행이라는 주제를 조금씩 다른 방식으로 풀어왔습니다. 이번엔 그 이야기가 트렁크가 아니라 책 모양의 매장 외관과 손편지, 그리고 도산이라는 지역의 이름을 담은 스니커즈로 완성됐는데요. 매장이라는 공간 자체가 한 권의 책처럼 읽히는 이번 실험이 어떤 새로운 독서 문화를 불러올지, 그리고 루이 비통의 펼치는 다음 페이지는 무엇일지 궁금해집니다.

Q&A
AI 마리봇의 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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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패션 하우스 매장은 제품을 진열하고 판매하는 공간에서 벗어나 카페, 전시, 문화 콘텐츠를 함께 경험하는 ‘목적지’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루이 비통은 서울에서 ‘루이 비통 비저너리 저니(Visionary Journeys Seoul)’을 선보이며 매장과 전시, 카페, 레스토랑을 한 공간에 결합했고, 샤넬이 입점한 서울 명동의 ‘더 헤리티지’ 역시 쇼핑과 문화를 함께 경험하는 공간을 표방했습니다. 상품을 사지 않더라도 브랜드를 경험하기 위해 방문할 이유를 만드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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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브랜드가 모든 시장에서 동일한 제품만 판매하는 대신, 특정 도시의 이름이나 색을 제품에 넣으면 그 제품 자체가 여행의 기억이나 장소성을 담는 기념품이 될 수 있습니다. 이번 도산 스토어의 전용 스니커즈도 ‘서울 그레이’와 ‘서울 선셋 핑크’라는 별도의 색상으로 제작되고 온라인에서는 판매하지 않는 방식으로 희소성을 높였습니다. 글로벌 브랜드의 제품이면서도 ‘서울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것’이라는 지역성을 동시에 갖게 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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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책이 단순히 읽는 물건을 넘어 인테리어와 취향을 보여주는 오브제로 소비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럭셔리 아트북 출판사 아술린(Assouline)은 패션, 여행, 자동차, 시계 등을 대형 하드커버와 고급 소재로 제작하며 책을 소장 가능한 라이프스타일 상품으로 확장해왔습니다. 즉 ‘무엇을 읽는가’뿐 아니라 ‘어떤 책을 소장하고 공간에 두는가’까지 개인의 취향을 보여주는 방식이 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