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리데이 시즌만큼 그레이, 화이트, 실버 컬러가 사랑받는 시즌이 또 있을까? 때마침 아이폰 6도 로즈 골드 컬러를 새로 내놓았다. 또 올가을부터 유행하고 있는 오로라 빛의 유리 네일아트 역시 이러한 유행과 흐름을 같이한다. “패션 디자이너들의 영향도 크죠. 어느 때보다 메탈 소재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쇼가 많았고, 퓨처리스틱한 라인이 대거 등장했거든요.” 메이크업 아티스트 발 갈랜드의 말이다. 여기에 <그래비티> <인터스텔라> <마션>으로 이어지는 우주를 소재로 한 영화의 등장은 미래적인 컬러와 디자인에 대한 사랑을 부추겼다.
특이하다 못해 비현실적인 느낌을 뷰티에 적용하려면 템펄리 런던이나 로다테, 카렌 워커에 등장한 메이크업을 참조하면 좋다. 반짝이는 펄 입자를 직접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작은 스와로브스키를 눈가에 붙인 스타일은 연말 파티 메이크업으로 딱이다. 만약 컬러의 오묘함으로 승부하고 싶다면 카렌 워커의 아이 메이크업처럼 여러 컬러를 그러데이션하는 것도 좋다.
겨울 홀리데이 컬렉션으로 등장한 디올, 에스티 로더, 바비 브라운, 나스 등의 메이크업 팔레트에서도 이런 컬러를 쉽게 만날 수 있다. 신비로운 느낌을 내고 싶지만 쉽게 용기가 나지 않는다면, 네일 컬러를 바꾸는 것부터 도전해보자. 유리 네일아트에 다양한 마블링 기법을 접목하거나 네일 에나멜 중 펄 입자가 들어 있는 제품을 덧발라보길. 조명 아래 은은하게 반짝이는 느낌을 낼 수 있다. 단, 이런 우주적인 메이크업을 시도할 때는 피부 표현만큼은 창백할 정도로 환하게 연출하고, 피부결을 보송보송하게 표현하는 것이 좋다. 땀이나 피지에 얼룩진 피부는 우주에서도 결코 환영받지 못할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