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패션 매거진 마리끌레르부산국제영화제가 공동으로 개최하고 샤넬이 후원하는 제13회 마리끌레르 아시아스타어워즈가 2024년 10월 3일 개최했습니다. 올해로 13회를 맞이한 아시아스타어워즈는 아시아에서 활동하는 배우와 감독, 그리고 아시아의 여러 나라에서 한 해 동안 온 열정을 쏟아 영화를 만들어 온 영화인들을 위해 마련된 특별한 자리죠. 배우 수현의 사회로 진행된 아시아스타어워즈 2024의 수상자들을 소개합니다. 


비저너리 감독상

#아만다 넬 유 감독

아시아의 재능 있고 주목 받는 감독에게 주어지는 ‘비저너리 감독상’은 현재 아시아에서 가장 주목받는 말레이시아의 여성 감독 아만다 넬 유(Amanda Nell Eu) 감독이 수상했습니다. 아만다 넬 유 감독은 감독 본인이 사춘기 시절 생리가 시작될 때 느꼈던 이질적인 경험에서 출발한 영화 <호랑이 소녀(Tiger Stripes)>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아왔죠. 아만다 넬 유 감독은 “영화로 제 성격, 유머, 두려움, 슬픔을 보여주며 저를 표현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믿기지 않을 만큼 멋진 인정을 받았네요”라며 수상 소감을 전했습니다.


라이징 스타상 

#다현

#빌킨 푸티퐁 아싸라타나쿨

아시아 영화계의 떠오르는 샛별에게 주어지는 ‘라이징 스타상’은 배우 다현과 태국의 신예 배우인 빌킨 푸티퐁 아싸라타나쿨(Billkin Putthipong Assaratanakul)이 수상했습니다. 다현은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던 대만의 청춘 로맨스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에서 주인공 ‘선아’ 역을 맡아 순수하면서도 당찬 매력을 선보였는데요. “제가 배우로서 제 이름으로 받는 첫 상이라 더 의미있고 소중하고 뜻깊은 것 같습니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하며 신인 배우로서 여는 새로운 챕터를 알렸습니다.

빌킨 푸티퐁 아싸라타나쿨은 영화 <할머니가 죽기 전 백만장자가 되는 법>에서 신인 배우답지 않은 유려한 연기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할머니가 죽기 전 백만장자가 되는 법>은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 영화의 창 섹션에 선정되기도 했죠. “저와 제 팀은 작은 나라에서 왔습니다. 하지만 영화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하죠. 마리끌레르에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습니다.


페이스 오브 아시아상

#홍경 #노윤서 #김민하

아시아 영화계를 대표하는 젊은 배우들에게 주어지는 상인 ‘페이스 오브 아시아상’은 세 명의 배우가 수상의 영광을 거머쥐었습니다. 첫 수상자인 배우 홍경은 올해 영화 <댓글부대>에서 팹택 역을 맡아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연기를 선보였으며, 영화 <청설>에서는 지금 시대에 가장 필요한 ‘순수’의 의미를 자신만의 연기로 표현해냈죠. 홍경은 젊은 세대들이 현재의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하며 영화를 향한 순수한 애정을 내비쳤습니다.

매 작품마다 섬세한 감정의 파동을 포착하는 연기로 주목받고 있는 배우 노윤서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스페셜 프리미어’ 섹션에 선정된 영화 <청설>을 통해 보여줄 청량한 에너지로 기대를 받고 있죠. “아시아의 자랑스러운 얼굴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페이스 오브 아시아상’의 수상 소감을 전했습니다.

배우 김민하는 ‘페이스 오브 아시아상’의 마지막 수상자로 무대에 올랐습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는 영화 <폭로: 눈을 감은 아이>와 시리즈 <내가 죽기 일주일 전> 두 편의 작품으로 관객을 만나게 되었죠. 김민하 배우는 “고민의 끝에 결론은 없지만 항상 빛은 있더라고요. 여기 계신 많은 분들의 옆에 항상 빛이 비치길 바랍니다”라는 수상 소감을 전했습니다.


비욘드 시네마상

#김신록 #임시완

다양한 동영상 플랫폼의 영화에서 인상 깊은 연기로 두각을 보인 배우들에게 시상하는 ‘비욘드 시네마상’은 배우 김신록과 임시완이 거머쥐었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 2024의 개막작 <전,란>과 <지옥 시즌2>에 출연한 김신록 배우는 존재 자체로 믿음을 주는 배우로서 해당 상을 수상했죠. 김신록은 “장르와 매체를 불문하고 더 열심히 하는 배우가 되겠습니다”란 수상 소감을 남기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비욘드 시네마상’을 수상한 배우 임시완은 <소년시대>의 어수룩하고 순박해서, 어딘가 짠하고 사랑스러운 소년 ‘병태’를 통해 배우로서의 스펙트럼을 확장했습니다. 자신의 한계를 지우며 나아가는 임시완은 관객들에게 본인의 다음 모습을 기대하게끔 만드는 배우죠. 임시완은 “<소년시대>를 보고서 ‘드라마 너무 재미있다’고 말씀해주셔서 저도 누군가를 웃길 수 있는 사람이구나를 느꼈습니다”라며 <소년시대>에 대한 뜻깊었던 경험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아시아 와이드상

#박보영 #시에 잉 수안

아시아 영화 전체가 세계로 뻗어 나가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는 현재, 그 중심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 분들에게 수여하는 상인 ‘아시아 와이드상’은 배우 박보영과 시에 잉 이수안 배우가 수상했습니다. 박보영은 최근작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에 이어 드라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에서 그간의 궤적에 머무르지 않고, 보다 넓은 세계를 그려내는 배우입니다. 박보영은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이 상 이름처럼 아시아, 그리고 욕심을 더 내서 세계에서 많은 사랑 받을 수 있는 배우가 되도록 열심히 정진하겠습니다”라며 겸손함과 함께 당찬 포부를 밝혔습니다.

박보영 배우와 함께 ‘아시아 와이드상’을 수상한 대만의 시에 잉 이수안(Hsieh Ying Xuan) 배우는 올해 옌이웬 감독의 신작 <스포트라이트는 나의 것>으로 부산을 찾았습니다. 이 작품에서 시에 잉 이수안 배우는 꿈과 열정, 자본과 욕망이 어우러진 삶의 무대에서 연대하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전하죠. 시에 잉 이수안은 “배우로서 저는 항상 무언가 새롭고 다른 것을 세상에 소개하고 싶습니다. 그게 제가 연기를 사랑하는 이유입니다”라고 연기에 대한 끊임없는 갈증을 드러내는 수상 소감을 전했습니다.


아시아 스타상

#박서준

아시아 스타상’은 <더 마블스>로 헐리우드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뤄낸 배우 박서준이 수상했습니다. 박서준은 최근 <경성크리처> 시즌2에서 더욱 깊어진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죠. 박서준은 “부산국제영화제와 마리끌레르 그리고 샤넬. 문화에 도움을 주시고 후원해 주시는 분들께 항상 감사함을 느끼는 것 같은데요. 덕분에 저희가 하는 콘텐츠들도 전 세계에 알려질 수 있고 좋은 기회가 많이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도움을 주는 많은 이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마리끌레르 상

#김희애

아시아 영화에 이바지한 여성 영화인에게 헌정하는 상인 ‘마리끌레르 상’ 수상의 영예는 배우 김희애가 안았습니다. 김희애는 올해 드라마 <돌풍>의 ‘정수진’, 영화 <데드맨>의 ‘심은조’로서 관객들을 열광케 했습니다. 허진호 감독, 설경구, 그리고 수현과 함께한 영화 <보통의 가족>에서도 김희애만의 고귀한 힘이 느껴질 거란 기대를 받고 있죠. 김희애는 “제 인생의 화양연화네요”라며 뜻깊은 수상 소감을 전했습니다.


올해의 배우상

#설경구

올 한 해를 대표할 좋은 작품을 선보인 배우에게 주어지는 ‘올해의 배우상’은 <보통의 가족>으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배우 설경구가 수상했습니다. 설경구는 관객의 믿음 이상의 연기를 보여주며 세대를 불문하고 모든 관객에게 사랑을 받는 배우입니다. 올해는 드라마 <돌풍>에 이어 부산에서 공개되는 영화 <보통의 가족>을 통해 설경구 배우만의 진심이 담긴 연기를 만나볼 수 있죠. ‘올해의 배우상’을 수상한 설경구는 “앞으로 새로움에 대한 허기를 채우기 위해서 노력하고 고민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수상 소감과 함께 끝없이 정진하는 배우의 자세를 보여줬습니다.


올해의 감독상

#김성수 감독

<서울의 봄>으로 한국 영화 역대 22번째 ‘천만 영화’를 기록했던 김성수 감독이 ‘올해의 감독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김성수 감독은 영화산업이 어려운 시기에 많은 관객들을 극장으로 이끌었고, 30년이 넘는 시간 속에서 끊임없이 관객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영화를 만들었죠. 김성수 감독은 “한국 영화의 어려운 시절을 함께 어깨동무하면서 지나가주는구나 해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주십시오”라며 마리끌레르와 부산국제영화제 그리고 샤넬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