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로 간 블랙핑크
파리 패션위크를 뜨겁게 달군 주인공은?
바로 우리의 자랑스러운 블랙핑크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샤넬의 뮤즈 제니, 디올의 뮤즈 지수, 생 로랑의 뮤즈 로제까지!
파리 컬렉션에 참가한 그녀들의 일거수일투족은
SNS상에서 실시간으로 업로드되며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알버 엘바즈에게 바치다
올해 파리 패션위크의 피날레는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작고한 알버 엘바즈를 기리기 위해
아주 특별한 무대를 꾸민 AZ 팩토리가 장식했다.
‘사랑은 사랑을 가져온다(Love Brings Love)’를 테마로
생전 알버 엘바즈를 존경하고 사랑해 마지않던
45개 브랜드 디자이너들이 합심해 헌정한 컬렉션은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
볼륨감 넘치는 드라마틱한 실루엣의
핫핑크 이브닝 가운을 선사한 발렌티노,
새빨간 레드 코트에 알버 엘바즈 특유의
위트 넘치는 모습을 스케치한 드리스 반 노튼,
안경 낀 폴로 베어 스웨터와 빨강 보타이로
친구를 오마주한 랄프 로렌 등
알버 엘바즈를 진심으로 추모하며 디자인한 컬렉션은
하나하나 반짝반짝 빛이 났다.
가슴 아프기도 했지만 이번 파리 패션위크를 통틀어
가장 아름다웠던 순간이 아닐까?
심슨과 발렌시아가
이번 시즌, 런웨이를 가상 레드카펫으로 꾸민 발렌시아가는
본격적인 쇼에 앞서 깜찍한 패션 필름을 공개했다.
바로 <심슨 가족> 캐릭터들에게 발렌시아가의
시그니처 룩을 입혀 위트 있는 단편 필름을 제작한 것.
스토리도 기발했지만,
발렌시아가의 기상천외하고도 힙한 옷을 입은
심슨 가족 캐릭터를 보는 즐거움이란!
명불허전이었다.
파리의 베스트 쇼
여기, 파리 패션위크의 존재감을 강렬하게 인식시킨
네 브랜드의 쇼를 소개한다.
샤넬, 디올, 루이 비통, 미우미우가 그 주인공.
이들 초대형 파리지앵 레이블은 하나같이
영예로웠던 과거를 회상하듯
빅토리아 시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유행한 룩을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쿨하게 재해석했다.
현란한 색의 그래픽 패턴과 A라인 원피스,
마이크로미니 스커트 등
1960년대 컨셉트를 변주한 디올을 필두로
1980년대 활기찬 쇼장의 분위기와 패션을 고스란히 재현한
샤넬, 빅토리아 시대부터 1990년대 룩까지 총망라해
힙한 패션을 선보인 루이 비통,
가슴을 겨우 가릴 법한 크롭트 톱과
로라이즈 배기팬츠의 조합으로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브리트니 스피어스 패션으로 대변되는
Y2K 룩을 현대적으로 구현한 미우미우까지!
역시 명성은 그냥 쌓이는 게 아니다.
올리비에 루스탱의 10주년
발망 하우스에서 올리비에 루스탱의 입지는 탄탄하다.
스물다섯 젊은 나이에 발망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혜성처럼 등장한 그는 지난 시간 동안
아카이브에 젊고 힙한 DNA를 끊임없이 불어넣으며
두터운 마니아 층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로 발망 하우스에 들어온 지
꼭 10년이 된 그를 축하하기 위해
이번 쇼엔 나오미 캠벨부터 카를라 브루니까지
슈퍼모델들이 캣워크에 총출동했다.
이들은 발망 아카이브에서 올리비에 루스탱이
특히 애정을 기울이는 12가지 룩으로 차려입고
우아하게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도자 캣, 제시 조 스타크, 프란츠 퍼디난드 등
핫하디 핫한 뮤지션들의 특별 퍼포먼스까지 더해졌으니!
올리비에 루스탱의 10주년 컬렉션 쇼는 가히 성공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