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 IS THE NEW BLACK (EDITOR ’S CHOICE)
“레드는 가장 강한 색 중 하나예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아야 하는 것들은 전부 레드죠. 사실 전 모든 그림에 레드를 사용합니다.” 강렬한 색감의 페인팅으로 유명한 팝 아티스트 키스 해링이 말했듯 레드는 어디에 활용하든 파워풀한 터치를 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컬러다.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오랜 기간 아티스트와 디자이너들의 작품에 힘을 실어온 레드가 더욱 선명한 채도와 명도를 머금고 2023 F/W 런웨이를 물들였다.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맥시밀리언 데이비스의 부임 이후 브랜드의 이미지 쇄신을 위해 레드를 키 컬러로 활용한 페라가모부터 하우스의 아이코닉한 ‘발렌티노 레드’를 런웨이에 올린 발렌티노 컬렉션이 대표적인 예. 이번 시즌 레드를 즐기는 핵심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붉은색으로 치장하는 것이다.
사실 레드는 일상생활에서 쉽게 도전할 수 없는 과감한 컬러라는 인식이 있다. 하지만 미니멀의 대명사인 더 로우와 프라다도 이 트렌드를 반영해 절제된 매력의 올 레드 셋업을 선보였으니, 이미 레드가 ‘새로운 블랙’으로 자리 잡았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당신이 걷는 어느 곳이든 레드카펫으로 탈바꿈시켜줄 강력한 힘을 가진 컬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