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SONI

THEME 미쏘니 정신 INSPIRATION 부르주아 정신, 우아함, 힙하고 젊은 태도 PALETTE 레드, 그린, 퍼플, 옐로 FAVORITE LOOK 브랜드를 상징하는 헤링본 패턴으로 직조한 니트 드레스 POINT 혜성(?)처럼 나타나 낡은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단숨에 쇄신하고 떠나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베르토 칼리리의 마지막 쇼. 안젤라 미쏘니의 전성기를 떠올리게 하는 니트 쇼피스 여러 점에 가죽을 감각적으로 섞어내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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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ME 1990년대 후반의 미감 INSPIRATION 독립적인 여성들에게 ‘자기표현 도구로서의 옷’을 선사하고자 한 컬렉션 PALETTE 블루, 퍼플, 브라운, 베이지, 그레이 FAVORITE LOOK 컷아웃과 강렬한 지브라 패턴, 시어한 소재의 쿨한 조합으로 기존의 브랜드 이미지를 탈피한 드레스 POINT 오랜 시간 안젤라 미쏘니를 보필해온 디자이너 알베르토 칼리리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승진한 후 선보인 데뷔 쇼로 공개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올드한 브랜드 이미지를 쇄신하며 호평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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휑하게 비어 있는 볼링장 한가운데 덩그러니 서 있는 모델의 뒷모습으로 시작하는 미쏘니의 컬렉션 영상. '이번시즌’이라는 단어를 굳이 쓰지 않은 이유는 미쏘니가 '시즌’ 개념을 버리고 쇼를 준비했기 때문이다. 시즌을 반영하는 게 무의미해진 지 오래다, 특히 지금은 더. 그래서 컬렉션에 등장하는 모델들은 봄부터 가을 사이 옷을 마구 섞어 입고 있다. 마치 우리가 반소매 티셔츠에 두꺼운 외투를 걸치고, 얇은 팬츠에 롱부츠를 신는 것처럼. 평소 보여주던 것보다 훨씬 일상적인 옷차림을 미쏘니 식으로 재해석한 것. 여러 모델이 들고 나는 영상이 절정을 향해갈 즈음, 한 명의 다소 쓸쓸해 보이던 모델로 시작한 영상은 어느새 밝은 얼굴을 한 소녀들로 채워져 있었다. 안젤라 미쏘니는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내일을 준비하고, 미래를 향해 달려가고, 생이 나에게 쥐여주는 것에 행복을 느끼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금을 이겨내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필요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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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는 오랫동안 한결같은 마음으로 미쏘니를 사랑해왔다. 미쏘니 특유의 자유분방함, 니트가 주는 포근함과 섹시함, 안젤라 미쏘니가 보여주는 여성상, 환경보호를 위한 노력 모두를 응원한다. 늘 명쾌한 메시지를 컬렉션으로 풀어내며 장소, 룩, 퍼포먼스로 보는 이에게 감동을 전할 줄 아는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역시 여성의 힘과 자기 인식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는 안젤라 미쏘니. 런웨이엔 커다란 베레모를 쓰고, 몸에 꼭 맞는 피케 셔츠에 와이드 팬츠를 입은 모델이 등장했다. 미쏘니이기에 가능한 스타일링이라 생각했다. 간혹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가늠할 수 없는 룩(이를테면 튜닉 드레스와 레깅스의 조합)이 집중력을 흐트러뜨렸지만 좋은 것이 더 많았다. 이브닝 룩으로 손색없던 메탈릭한 컬러의 롱 카디건, 수트나 드레스 소매 위까지 올라오는 니트 장갑, 지지 하디드가 입은 오버사이즈 가운은 남성 고객도 탐낼 게 분명했다. 지난 시즌처럼 강렬한 메시지는 없었지만 오랜 팬을, 미쏘니의 충실한 고객을 만족시키기엔 모자람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