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라(Angela) ♥ 양다(Yangda)

중국계 미국인 신랑과 한국인 신부의 운명 같은 만남! 이탈리아 코모 호수 변의 유서 깊은 빌라에서 올린 영화 같은 결혼식으로 사랑의 결실을 맺었다. 2017년 홍콩에서 뉴욕으로 여행 온 안젤라는 친구의 소개로 양다를 만났고, 폭우 속 한 개의 우산 아래 서로 손을 잡는 것으로 4년간에 걸친 장거리 연애가 시작되었다. 홍콩과 뉴욕을 셀 수 없이 많이 오간 후, 양다는 안젤라를 부모님의 집에 초대했고, 그 자리에서 극적으로 이뤄진 양다의 청혼에 안젤라의 대답은 예스!

 

그들의 웨딩 베뉴는 일반인에게 잘 공개되지 않는 빌라 가스텔(Villa Gastel). 이 배경과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안젤라의 드레스는 루이사 베카리아의 쿠튀르 컬렉션. 꽃물이 번진 듯 겹겹의 튈로 만든 나비 날개 같은 드레스는 드라마틱했다.

 

코모 호수 위로 태양이 길게 그림자를 늘어뜨리며 붉게 물들어갈 무렵, 이탈리아 특유의 흥 넘치는 퍼포먼스가 리셉션의 시작을 알렸다. 시아버지의 축사와 친구들의 축사 후 이어진 댄스파티의 열기는 새벽까지 식을 줄 몰랐고, 하객 모두가 조력해 완성된 환상적인 결혼식 날 밤은 잊지 못할 추억으로 마무리되었다.이영아(비욘드 더 드레스 대표)

 

 

 

지현(Jenny) ♥ 블레어(Blaire)

샌프란시스코의 지현과 블레어는 데이팅 앱을 통해 만났다. 어느 날, 블레어가 샌프란시스코 농구 팀 세미파이널 경기 티켓이 생겼다며 함께 가자고 제안한 것이 이들의 첫 데이트. 1년의 연애 기간을 거쳐 블레어는 프레시디오 국립공원에서 프러포즈를 했고, 두 사람이 처음으로 여행을 갔던 곳이자 혼인신고를 한 곳 타호 호수에서 결혼식을 했다. 호수의 전망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아치 장식 없이 플라워 세팅을 낮게 했고, 한국적 답례품을 고심하다 나무 수저 세트를 준비했다.

 

본식 드레스는 뉴화이트 제품으로 실루엣과 소재가 유니크해 베일을 과감하게 생략했으며, 헤어도 로 포니테일로 선택해 드레스의 분위기를 오롯이 살렸다. 그리고 엄마가 오래 간직하고 있던 드롭 이어링을 물려받아 룩을 완성했다. 주례는 유머 감각이 남다른 블레어의 20년지기 친구가 맡았는데, 결혼식 마지막에 하는 ‘Youmay kiss the bride!’를 한국어로 가르쳐달라더니 ‘신부에게 키스를 해도 좋습니다!’ 라고 외쳐주어 더욱 기억에 남는 결혼식이 되었다.

 

 

 

소연 ♥ 두호

4년 전, 서울 강남역 ‘토토가’에서 한눈에 반한 소연과 두호. 이후 연애 기간을 거치며 뉴욕에서 같이 살게 되었는데, 친하던 부부와 애리조나 사막으로 여행을 갔을 때 두호가 에드 시런의 ‘Perfect’에 맞춰 시를 읊으며 프러포즈를 했다.

 

현재 LA에서 살고 있는 둘은 하와이에서 열릴 예식에 앞서 친구들끼리 집에서 프리 웨딩 파티를 열었다. 캐주얼하고 자연스러운 연출을 원했기에 모든 장식을 친구들과 신부 소연이 직접 했다. 꽃 시장에서 직접 꽃을 사다 메인 아일랜드 식탁에 공들여 장식했다.

 

드레스에 시간과 비용을 들이는 대신 오래 입을 수 있는 화이트 원피스를 사겠다고 마음먹은 소연은 실용적이고 세련된 카이트의 로웨이스트 드레스를 구매했고, 지미추의 레드 새틴 힐, 어머니가 할머니에게 물려받은 빈티지하면서도 시크한 목걸이와 팔찌를 매칭했다. 본식은 한국 연휴에 맞춰 10월 초 가족과 소수의 친구를 초대해 하와이 파라다이스 코브 앞에서 노을을 배경으로 선셋 웨딩을 진행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