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SH SCENTS
여름 향수는 꿉꿉한 기운을 감추기 위해 가볍고 산뜻한 향을 선택하는 게 우선이다. 더위로 지친 심신에 생기와 에너지를 불어넣는 시트러스 계열, 이슬이 내린 새벽 숲이 떠오르는 그린 계열, 산들바람에 살랑거리는 리넨 같은 깨끗하고 시원한 비누 향이 제격이다. 여름철엔 향수 보관에도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직사광선에 노출되면 향이 변질될 수 있기 때문에 25℃ 이하의 습하지 않은 그늘에 보관해야 한다. “향수를 휴대하며 사용해도 좋지만 기온이 높은 야외에선 변질될 위험이 커요. 최대한 실내에서 뿌리고 외출할 때는 변질의 우려가 적은 보디 스프레이를 가지고 다니는 것이 안전하죠. 습도가 높은 장마철엔 향수를 평소 사용량의 절반만 사용해도 충분합니다.” 코티코리아 교육팀 장선영 대리의 조언이다.
1 ROLL ME ON
롤온 향수를 가지고 다니며 2~3시간마다 발라보자. 주로 맥박이 잡히는 손목 안쪽과 귓불 뒤쪽에 사용하는데, 바르기 전에 클렌징 티슈나 기름종이로 닦으면 유분과 피지가 제거되면서 향이 변질되지 않고 오래 지속된다.
2 UNDER YOUR KNEE
“습도가 높은 여름엔 향이 과도하게 발산될 수 있어요. 향이 진한 오 드 퍼퓸보다 오 드 투알렛이나 오 드 코롱을 충분히 뿌리는 편이 효과적이죠.” 불가리 프래그런스 교육부 안예은 주임의 조언이다. 향이 없는 보디 오일이나 보디로션을 충분히 바르고 무릎 아래쪽에 오 드 코롱이나 퍼퓸 미스트를 충분히 뿌려보자. 걸으면 향기가 위로 퍼져 하루를 향기롭게 보낼 수 있다. 손목 안쪽과 같은 원리로 혈관이 흐르는 무릎 뒤쪽에도 잊지 말고 뿌리길.
3 BODY BUDDY
같은 향의 샤워 젤과 보디 크림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향이 없는 보디 크림이나 오일을 바르는 것만으로도 향을 지속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단 수분이 증발하기 전 향수를 충분히 뿌리고 손바닥으로 지그시 눌러줄 것. 향수가 피부에 스며들어 향이 오래 유지된다.
4 FABRIC TOUCH
“스커트 자락에 향수를 뿌리곤 해요. 걸을 때마다 치맛자락이 팔랑이며 주변에 향기가 감도는 경험을 할 수 있죠.” 세계적인 조향사 소피 라베의 조언처럼 옷감에 향을 입히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같은 향의 세제나 섬유유연제로 세탁한 후 향수를 사용해도 향을 풍부하게 누릴 수 있다. 같은 향의 세제나 섬유 유연제가 없다면 향이 없는 제품으로 세탁한 후 소매와 칼라에 뿌려두면 도움이 된다. 샤넬코리아 교육부에서는 향수가 아닌 비누로 옷감에 향을 입히라고 조언한다. “퍼퓸 솝을 방향제로 활용해보세요. 옷장에 넣어두면 섬유유연제와 비교할 수 없는 그윽한 향이 옷감에 밴답니다.”
5 WEAR PERFUME
영어식 표현대로 향기를 입어보자. “향이 잘 발산되는 부위에 톡톡 뿌리는 것도 좋지만 머리에서 어깨, 어깨에서 팔로 이어지는 라인에 향수를 입는 느낌으로 뿌려보세요. 큰 원을 그리듯이요. 말 그대로 향수를 입는 거죠.” 아틀리에 코롱 홍보팀 이지혜 대리의 조언을 참고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