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워지는 럭셔리

다양한 주얼리 워치를 성공적으로 론칭하며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고수해온 하이엔드 주얼리 메종 피아제가 새로운 시도를 감행했다. 텍스트와 AR 필터, 오디오 등 다양한 효과를 통해 동영상을 꾸미는 인스타그램의 릴스(Reels) 기능에 활용 가능한 AR 필터를 출시한 것. 브랜드의 역사를 조명하거나 신제품을 홍보하는 데에 목적을 둔 기존 하이주얼리 브랜드들의 프로젝트와 달리  브랜드의 스테디셀러인 포제션 컬렉션을 부담 없이 접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젊어지는 럭셔리

고급스럽고 우아하며, 실구매력이 있는 중년 고객의 이미지를 대변하는 모델을 주로 발탁해온 하이 주얼리 메종들이 MZ세대의 스타들에게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 그들이 지닌 트렌디한 이미지가 브랜드에 활기를 넣어줄 거라는 기대에서 비롯된 흐름으로 해석된다. 대표적으로 지난 4월 티파니는 글로벌 앰버서더로 블랙핑크 로제를 발탁했으며, 그가 지닌 도회적이고 동시대적인 분위기를 통해 젊은 세대들에게 새로운 이미지를 각인하는 데에 성공했다. 이외에도 불가리는 같은 그룹인 블랙핑크의 멤버 리사를, 코코 크러쉬 컬렉션을 전개 중인 샤넬은 제니를 각각 앰버서더로 두고 있다.

힙해지는 럭셔리

불가리는 세계적인 DJ 스티브 아오키와 함께한 ‘불가리 알루미늄 스티브 아오키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했다. 고급 시계의 전형적인 디자인과 소재를 탈피하고, 알루미늄과 러버를 감각적으로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그래픽적인 디자인과 수퍼 루미노바로 코팅해 밤에도 빛을 발하는 다이얼의 조화는 전에 없던 ‘힙’한 워치의 탄생을 예감하게 만든다.

 

철학을 담은 럭셔리

MZ세대의 쇼핑 성향 중 하나는 가치소비를 중시한다는 점. 디자인과 가격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와 제품 혹은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관이 같을 때 더욱 매력을 느낀다는 뜻이다. 파네라이는 재활용 티타늄과 재활용 수퍼 루미노바, 재활용 패브릭 등을 사용해 98.6% 이상을 재활용 소재로 만든 워치를 출시했다. 반면 까르띠에는 탱크 루이 까르띠에에서 영감 받은 탱크 머스트 워치를 선보였으며, 빛에너지를 저장하는 광전지 다이얼과 이 에너지를 동력으로 사용하는 솔라비트 무브먼트, 그리고 비동물성 스트랩을 적용해 지속가능한 패션을 선호하는 이들의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