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

영화 <프린세스 다이어리>의 앤 해서웨이, <쉬즈 올 댓>의 레이첼 리 쿡이 연기한 캐릭터에서 볼 수 있듯 영화나 드라마에서 안경은 너드 취급을 받는 주인공이 드라마틱하게 변신하기 전의 모습을 그리는 클리셰로 사용되어왔다. 이처럼 촌스럽거나 패션에 무지한 사람들이 쓰는 것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쓴 안경의 반란이 시작됐다. 2023 F/W 미우미우 컬렉션에서 도발적인 오피스 웨어를 입은 모델들의 얼굴 위에 자리한 투박한 안경은 작지만 묵직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지적이면서도 관능적인 이들의 모습에 쇼 직후 안경은 강력한 트렌드로 등극했고, #사서코어(Librariancore), #비서코어(Secretarycore)라는 신조어를 낳으며 MZ세대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MIU MIU

LOUIS VUITTON

SANDY LIANG

PAUL & JOE

SNS 속 MZ세대는 글램 룩에 안경을 매치해 안경이 지닌 지적인 이미지를 매혹적인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처럼 이번 시즌 안경 트렌드의 키워드는 바로 ‘관능미’다. 이 트렌드를 온전히 즐기고 싶다면 미우미우가 선보인 빈티지한 뿔테 안경이나 루이 비통과 샌디 리앙의 가느다란 티타늄 프레임 안경처럼 심플한 디자인을 선택할 것. 올가을 고리타분한 이미지를 벗고, 지성미와 관능미라는 두 가지 매력을 겸비한 안경으로 새로운 애티튜드를 장착해보자.

GCDS

BOTTEGA VENETA

STELLA MCCARTNEY

MAISON MARGIE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