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 비아르 (Virginie Viard)
샤넬의 3대 수석 디자이너이자 프랑스의 패션 디자이너이다. 칼 라거펠트의 끌로에 컬렉션 중 보헤미안 스타일을 만들었고, 1990년대 후반에 칼 라거펠트가 네오프렌에 꽂혔을 때 ‘끔찍하다’며 트위드를 제안했다. 현재 샤넬의 트위드 디자인과 젊은 브랜드 이미지를 만든 사람이다. 1962년 텍스타일 중심지로 유명한 프랑스 리옹에서 태어나 1968년 아버지의 의대 교수 임명으로 부르고뉴프랑슈콩테의 디종으로 이사갔다. 부모는 모두 의사였지만 어린 비아르는 패션을 좋아했고, 어머니로부터 바느질을 배워 20살에 친구와 너바나라는 레이블을 만들고, 할아버지가 운영하는 텍스타일 공장에서 생산되는 패브릭으로 옷을 만들었다. 젊은 시절의 가브리엘 샤넬처럼, 비아르는 저지 작업을 더 좋아했다. 특별한 재단이 필요 없기도 했지만, “몸이 옷의 형태를 만들어준다”는 비아르의 생각 때문이었다. 디종의 패션 스쿨에서 패턴과 재단 기술을 연마했고 옷과 주얼리 상점에서 주말마다 아르바이트를 했다. 하지만 아무것도 팔지는 못했다고 회상했다. 그녀는 내향적이었고, 고객들을 두려워했기 때문에 항상 쇼윈도를 꾸미며 매주 특정 컬러로 룩을 모두 바꿨다. 비아르는 리옹에서 사귄 좋은 집안 출신의 룸메이트를 통해 자클린 드 리브스의 인턴이 되었다. 드디어 파리에 입성하게 된 것이다. 얼마 후 그녀는 코스튬 디자이너 도미니크 보그의 어시스턴트로 옮겨갔다. 브뤼노 뉘탕의 까미유 끌로델과 클로드 를르슈의 레 미제라블 같은 영화를 통해 그녀의 작품에 찬사가 쏟아졌고, 그녀는 자신의 진정한 소명을 발견하기에 이르렀다. 비아르의 작업은 이후에도 계속되었다. 줄리 델피가 출연한 크쥐시토프 키에슬로프스키의 세 가지 색: 블루와 세 가지 색: 화이트 의상을 1993년, 1994년 연달아 담당했다. 2023년 샤넬은 에펠탑이 보이는 파리 센 강에서 핑크색 자갈이 깔린 길을 거닐며 샤넬 오뜨 꾸뛰르 프레젠테이션이 펼쳐졌다. 샤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버지니 비아르는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매력’을 지닌 프랑스 소녀에게서 영감을 받아 이번 컬렉션을 구상했다. ‘그녀가 입는 것, 그녀가 읽고 생각하는 것, 삶에 대한 그녀의 태도’를 테마로 어떤 드라마틱한 설정이나 기교를 생략하고 가장 프랑스적인 스타일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