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구찌 트윈스버그(Gucci Twinsburg)’ 컬렉션을 공개했습니다.
‘구찌 트윈스버그’ 컬렉션은 구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레산드로 미켈레(Alessandro Michele)의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는 어린 시절 경험을 통해 똑같아 보이는 것들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했습니다. 자신을 에랄다(Eralda)와 줄리아나(Giuliana)의 아들이라 설명했는데요. 마치 한 몸처럼 같은 방식으로 옷을 입었던 어머니와 쌍둥이 이모 사이에는 유전자를 공유할 뿐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는 허락되지 않는 비밀스러운 친밀감이 있었습니다. 알레산드로 미켈레에게 두 어머니는 그만의 올림푸스에 존재하는 생명의 신과 같았죠.
알레산드로 미켈레는 어린 시절 느꼈던 쌍둥이에 대한 매력을 컬렉션에 펼쳐놓았습니다. 똑같아 보이지만 미묘한 차이를 보이는 쌍둥이처럼 패션도 겉으로 보기에 같을지라도 입는 이에 따라 다른 특성이 발현된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구찌 트윈스버그’. 구찌는 이를 통해 계속해서 복제되는 패션 흐름 속에서도 분명하게 뿜어 나오는 개인의 개성을 표현했습니다. 유전체로 완전히 비슷한 생명체조차 미묘한 차이를 갖기 마련이니까요.
“’구찌 트윈스버그’ 컬렉션은 유사한 것이 주는 속임수이자,
깨져버린 대칭이 선사하는 환영의 게임과 같다.
이러한 환영의 게임을 통해 원본과 복제본 사이의 관계에 긴장감을 이끌어내고 싶었다.”
-구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레산드로 미켈레
알레산드로 미켈레가 말한 ‘환영의 게임’ 같은 스토리는 쇼장에도 이어졌습니다. 모델 혼자 등장했던 쇼 초반은 중반부에 이르며 반전을 이뤄냈는데요. 바닥부터 천장까지 가로막혀있던 가운데 칸막이가 사라지고 분리되었던 런웨이가 하나의 무대로 변하며 같은 룩을 입은 68쌍의 쌍둥이가 무대 중앙에서 만나 손을 잡고 함께 무대를 걸어나갔죠.
모델들은 구찌의 시그니처 수트를 비롯해 90년대에서 영감을 받은 관능적인 컷아웃과 반짝이는 텍스쳐가 돋보이는 룩, 실크 드레스, 90년대 캐릭터인 그렘린(Gremlin) 모티브가 더해진 백과 드레스를 착용하고 등장했습니다.
이번 패션쇼에는 구찌 글로벌 앰버서더 아이유가 참석했습니다. 아이유는 익스퀴짓 구찌 컬렉션의 올오버 GG 그레이 수트와 화이트 실크 GG 크레페 셔츠, 블랙 레더 타이를 착용했습니다. 아이보리 컬러의 구찌 홀스빗 1955 GG 수프림 캔버스 미니 탑 핸들 백과 블랙 페이턴트 레더 로우 힐 펌프스를 매치했죠.
이외에도 넷플릭스 <애나 만들기>로 알려진 배우 줄리아 가너(Julia Garner)와 싱어송라이터 마크 포스터(Mark Foster), 모델이자 배우 조디 터너 스미스(Jodie Turner Smith), 배우 제시카 차스테인(Jessica Chastain) 등이 초대되었습니다.
2023 S/S 밀라노 패션위크 기간에 선보인 구찌의 ‘구찌 트윈스버그’ 패션쇼는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전 세계에 동시 공개되었습니다. 구찌 공식 온라인 스토어와 유튜브, 브랜드의 애플리케이션, 네이버 라이브를 통해 컬렉션을 다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