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CCI

<GUCCL STARRING BILLIE EILISH>

구찌가 빌리 아일리시를 새로운 아이웨어 컬렉션 모델로 발탁했다. 사실 구찌와 빌리 아일리시의 인연은 오래전부터 이어져왔다. 브랜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알레산드로 미켈레는 그의 레코드판 앨범을 디자인했으며, 빌리 아일리시는 레드카펫에 모습을 드러낼 때 수차례 구찌의 의상을 입었다. 오랜 인연을 이어오다 마침내 빌리 아일리시가 모델로 등장한 구찌의 캠페인 필름은 브랜드와 아티스트가 공유하는 아이덴티티를 담아냈다. 영상 속 그는 푸른 자동차를 탄 채 화면을 가로지르며 등장한다. 그리고 곧 다른 모습의 그가 나타난다. 아이웨어가 또 다른 자신을 만들어준다는 의미를 담은 캠페인 영상은 영화를 방불케 했다. 서로 다른 빌리가 마주한 순간 영화적 미장센이 완성된 것. 그는 아이웨어를 쉽게 바꿀 수 있는 것처럼 다양한 캐릭터로 변신할 수 있는 아티스트라는 점에서 캠페인이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를 완벽하게 구현해냈다.

 

 

TIFFANY & CO.

<LOSE YOURSELF IN LOVE>

티파니와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해온 비욘세가 새로운 캠페인에 다시금 모습을 드러냈다. 티파니의 부사장 알렉상드르 아르노는 비욘세와 함께하게 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비욘세는 캠페인 테마인 ‘두려움 없는 창의성에 대한 탐구’를 구현하고, 사람들에게 우리 브랜드가 추구하는 영감을 전달할 수 있는 인물이다.” 이번 캠페인에 등장하는 주얼리 중 특히 눈에 띄는 ‘티파니 하드웨어’는 오직 비욘세를 위해 만들었다. 기존 모델의 세 배 크기로 제작해 조립과 광택 작업에 무려 40시간이 소요되었다니, 비욘세에 대한 티파니의 신뢰와 사랑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BALENCIAGA

<WINTER 22 CAMPAING>

최근 한국 패션 신을 강타한 핫 이슈를 뽑으라면 배구 퀸 김연경이 발렌시아가의 공식 채널에 등장했다는 소식이 아닐까. 그의 출연은 평소 발렌시아가를 낯설게 느끼던 사람들도 브랜드를 한층 친숙하게 만든 일대 사건이었다. 이 필름이 더 매력적인 이유는 김연경과 킴 카다시안, 알렉사 데미, 카딤 삭, 빅 매튜(KARD) 등 국내외의 내로라하는 톱스타들이 함께했기 때문이다. 타임랩스 기법으로 촬영한 영상은 브랜드 특유의 위트를 엿볼 수 있었으며 모델들이 특별한 포즈를 취하지 않았음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발렌시아가는 김연경과 함께하기 위해 그를 모델스닷컴에 정식 모델로 등록했으며 이 캠페인을 그의 데뷔작이라 표기했다. 영상 속에서 카메라를 응시하는 김연경은 비범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동시에 더없이 아름다웠다.

 

 

BULGARI

<INSIDE THE DREAM>

배우 젠데이아 콜먼과 프리앙카 초프라 조나스, 패션 아이콘 키아라 페라니, 모델 릴리 앨드리지, 그리고 블랙핑크 리사까지 초호화 라인업을 자랑하는 다큐멘터리 영화을 공개한 불가리. 메종의 하이 주얼리 제작 과정을 처음으로 공개한 이 영화는 상상 속 주얼리가 실제로 구현되는 과정과 탄생에 얽힌 비화를 보여준다. ‘주얼리의 궁극적인 목적은 결국 누군가에게 착용되는 것이다’라는 불가리의 철학을 보여주듯 카메라 앵글은 5명의 주인공에게 옮겨간다. 메종의 마스터피스를 착용한 채 각자의 분야에서 활약하는 불가리 앰배서더들의 모습은 하이 주얼리가 선사하는 감동과 전율을 스크린 너머로 전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