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UIS VUITTON

지난 4월, 한강의 남과 북을 잇는 잠수교가 루이 비통 런웨이로 변신했다. 남도 농악 소리에 이어 산울림의 ‘아니 벌써’, 펄 시스터즈의 ‘첫사랑’이 울려 퍼진 약 1km 남짓한 잠수교. 모델 정호연의 파워 풀한 워킹을 필두로 메종 최초의 프리폴 컬렉션 쇼가 한 편의 영화처럼 눈앞에 펼쳐졌다. 매서운 강바람, 서울의 야경을 품고 흐르는 환상적인 한강의 물결, <오징어 게임> 황동혁 감독이 연출한 신비로운 조명과 쇼 클라이맥스에 쏟아진 분수까지. ‘이미지에서 아이디어로, 기억에서 혁신으로, 신념에서 발견으로’라는 메종의 철학이 녹아든 창의적인 무대가 한강 위에 오롯이 새겨진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MARNI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마르니가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과 생동감 넘치는 여름의 무드를 한껏 담아 국내 처음으로 ‘마르니 마켓’을 선보인다. 의자, 쿠션, 트레이 등의 홈 액세서리와 콜롬비아 장인이 완성한 라이프스타일 제품, 그리고 마르니 마켓의 상징인 PVC 토트백, 코바늘로 짠 니트 핸드백 등을 최대 규모로 판매할 예정이라고. 이 외에도 ‘노 베이컨시 인’ 컬렉션과 ‘트로피 칼리아’ 컬렉션 등 다채로운 제품을 6월 2일부터 15일까지 더현대 서울 5층 ‘포레스트 사운즈’에서 만날 수 있다.

 

 

 

AKRIS

아크리스가 100주년 기념 2023 F/W 컬렉션 쇼를 서울에서 개최했다. 아시아에서 최초로 진행한 이 쇼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베르트 크리믈러(Albert Kriemler)가 직접 진두지휘하며 기획한 것. 브랜드를 설립한 알리스 크리믈러 쇼흐(Alice Kriemler-Schoch)가 보관한 1970년대 아브라함사의 플라워 패브릭과 체크 패브릭 등의 아카이브를 재해석한 컬렉션으로, 지난 3월 파리 쇼 무대의 역동성과 감동을 그대로 재현해 현장에 모인 많은 이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

 

 

 

GUCCI

조선시대 법궁이자 우리 문화유산인 경복궁, 그리고 이탈리아 럭셔리 패션 하우스인 구찌의 환상적인 조우! 이 특별한 만남의 예고장이 드디어 공개됐다. 구찌가 재해석한 아름다운 단청 문양 사이로 선명하게 드러난 ‘크루즈 2024 패션쇼’라는 문구는 보는 순간 궁금증을 유발한다. 구찌 공식 인스타그램에서는 글로벌 앰배서더인 K-셀럽 뉴진스 하니와 아이유, 신민아, 카이의 영상을 차례로 업로드해 쇼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SUPREME

우연의 일치일까? 서울 상륙을 예고한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슈프림이 인스타그램 계정에 한국에서 촬영한 이미지를 업로드했다. 후암동 ‘은행나무식당’ 메뉴가 시선을 강탈하는 이 이미지를 보고 있자니 한국인으로서 웃음이 절로 나는 건 어쩔 수 없다. 모델이 입고 있는 셔츠는 영국의 섬유 디자이너 수 클로스(Sue Clowes)의 1980년대 오리지널 작품을 재해석한 S/S 컬렉션으로 재킷, 팬츠 등과 함께 구성되어 있다.

 

 

 

HERMÈS

에르메스 홈 컬렉션과 세계적인 아트 디렉터 필립 드쿠플레(Philippe Decouflé)의 만남으로 탄생한 독보적인 아티스틱 퍼포먼스 ‘에르메스 퍼레이드’가 지난 4월 전 세계 최초로 서울에서 공개됐다. 어두운 공간 속 에르메스 홈 컬렉션의 가구, 조명, 텍스타일, 테이블웨어 등이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56명의 댄서와 무버가 독창적인 퍼포먼스를 통해 정적인 오브제에 역동적인 생명력을 불어넣은 시간! 시선을 뗄 수 없던 관객들이 어느새 동화되어 더 이상 관객이 아닌 참여자가 되는 마법 같은 순간이었다. 승마에 뿌리를 둔 메종답게 마지막은 포니 댄스(pony dance)로 흥겹게 끝을 맺었다.

 

 

 

LACOSTE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클래식한 매력을 지닌 라코스테가 올해 탄생 90주년을 기념해 서울 남산에서 특별한 팝업 이벤트를 벌였다. 테니스에 기반한 브랜드답게 초록색과 90주년 로고 비주얼을 활용해 아티스틱한 테니스 코트를 꾸미는가 하면 직접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메시지 월, 게임 존, 포토 존 같은 공간을 설치해 다채롭고 흥미로운 체험형 콘텐츠를 제공했다. 스포츠를 넘어 하나의 문화를 형성하고 있는 테니스를 더없이 매력적으로 조명한 이벤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