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끌레르 코리아가 서른한 살 생일을 맞이해 선정한 ‘The 31 ICON List’.

클래식의 정수를 담은 채 2024년 버전으로 모던하게 진화한, 이토록 매혹적인 불멸의 31개 패션 아이템.

21. LOUIS VUITTON SPEEDY BAG

낡을수록 더 예쁜 고유의 가죽 특징 덕에 대를 이어 들 수 있는 루이 비통의 스피디 백은 모노그램 패턴과 실용적인 형태, 넉넉한 사이즈를 자랑한다. 여행에서
출발한 브랜드답게 여행용 가방으로 첫선을 보인 이후 현재까지도 다채롭게 진화하며 그 아이덴티티를 공고히 하고 있다. 최근 퍼렐 윌리엄스의 루이 비통 맨
즈 컬렉션에 등장한 비비드한 컬러의 스피디 백 컬렉션도 대히트를 기록하며 다시금 존재감을 입증했다.

22. BOTTEGA VENETA CABAT BAG

로고 없이도 브랜드의 정체성을 오롯이 보여주는 보테가 베네타는 1960년대부터 가죽끈을 엮어 만드는 고유의 인트레치아토 기법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 역사를 이어받은 무수한 아이템 중 이번 시즌 눈여겨볼 만한 것이 바로 이 까바 백. 프로페셔널하고 우아한 여성상을 대변하는 브랜드의 아이덴티티에 걸맞은 간결한 디자인과 클래식한 멋이 인상적이다.

23. ROGER VIVIER BELLE VIVIER

디자이너 로저 비비에부터 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게라르도 펠로니에 이르기까지, 로저 비비에 슈즈에 장식된 버클은 브랜드의 시그니처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하우스의 DNA를 현대적 감각으로 계승한다. 특히 절제된 듯 심플한 디자인에 아이코닉한 버클을 더한 벨 비비에 슈즈는 가장 유명한 스테디셀러로 직선과 곡선, 강인함과 부드러움 사이의 완벽한 균형점을 찾았다는 평을 받는다.

24. ALEXANDER McQUEEN JEWELLED SATCHEL BAG

알렉산더 맥퀸이 남긴 스컬 모티프는 런던의 거리 문화, 삶과 죽음, 또 ‘죽음을 기억하라’는 여러 메시지로 점철된 빅토리아시대의 매력에 기반한다. 의류는 물론 백과 주얼리, 슈즈 등 액세서리 라인에도 종종 사용되며 브랜드의 아카이브를 충실히 지켜왔으며 반지처럼 손가락에 낀 후 클러치 백으로 연출하는 주얼 사첼 백으로 또다시 재해석되며 하우스의 히스토리를 이어가는 중.

25. VALENTINO ROCKSTUD BALLERINA

발렌티노 가라바니의 상징인 보 디테일과 수년간 하우스를 상징해온 락스터드 장식이 조화를 이룬 발레리나 슈즈 역시 클래식의 반열에 올랐다. 우아하고 섬세한 쿠튀리에 정신과 대범한 펑크 무드를 동시대적 감성으로 구현한 발레리나 슈즈는 두 가지 상반된 분위기를 아우르는 반전 매력으로 룩에 신선한 포인트를 더한다.

26. POLO RALPH LAUREN PIQUET SHIRTS

‘클래식은 영원하다’라는 선언이 가장 잘 어울리는 옷은 포니를 수놓은 폴로 랄프 로렌의 피케셔츠가 아닐는지. 지적이면서도 자유로운 미국 상류층의 스타일과 삶의 태도를 반영한 다채로운 색의 피케셔츠는 세대와 시대, 성별을 막론하고 크게 사랑받으며 에센셜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했다.

27. DOLCE & GABBANA FLOWER PRINT LOOK

화려하고 현란한 분위기가 특징인 돌체앤가바나. 이탈리아 유적의 고전적 아름다움부터 관능적인 란제리와 레오퍼드 패턴까지, 하우스를 정의하는 수많은 미학적 코드 중 대중의 기억에 가장 또렷하게 새겨진 건 바로 이 플라워 프린트가 아닐까. 엄청난 존재감 덕에 데일리 웨어로 접근하기는 어렵지만, 생동감 넘치는 꽃의 향연은 보는 것만으로도 에너지를 채워준다.

28. MAX MARA TEDDY COAT

코트 하면 자연스레 연상되는 테디 코트는 2013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이언 그리피스가 오랜 연구 끝에 풍성한 페이크 퍼 소재로 유려하고 편안한 실루엣을
이뤄 만들어낸 아이템이다. 올해로 탄생 11주년을 맞은 테디 코트가 급격히 명성을 얻기 시작한 건 카린 로이펠트가 입은 모습을 포착한 사진 덕분. 이후 하우
스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관통하며 아이코닉 아이템으로 회자되는 중이다.

29. GUCCI JACKIE BAG

최초의 이름은 콘스탄스였으나,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가 즐겨 들며 재키라는 또 다른 이름을 갖게 된 이 가방은 오랜 시간 구찌의 클래식 아이템으로 활약해왔다. 구찌의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사바토 데 사르노는 이번 시즌 컬렉션에 재키 백을 대거 등장시키며 재키 백의 변치 않는 기세를 보여주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빛을 발하는 재키 백의 매력을 탐구해보길.

30. LORO PIANA SUEDE LOAFER

로로피아나라는 이름이 생소한 사람일지라도 이 모카신은 한 번쯤 마주한 적이 있을 듯. 브랜드의 아이코닉 아이템이자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모카신은 놀라울 만큼 부드럽고 가벼운 카프스킨 스웨이드로 제작됐으며, 시즌마다 새로운 컬러와 디자인으로 출시되며 로로피아나의 히스토리에 발자취를 남기고 있다.

31. FENDI BAGUETTE BAG

가방을 낚아채는 소매치기를 향해 “이건 바게트라고!” 하고 외쳤던 드라 마 <섹스 앤 더 시티>의 주인공처럼, 바게트 백은 많은 이들에게 가방 이 상의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실비아 벤투리니 펜디가 1997년 세상에 내 놓은 이 백은 그동안 1천여 가지 디자인으로 재해석되며 시대를 앞서갔 다. 특히 요즘은 잘파 세대의 잇 아이템으로 부활하며 세대를 초월해 취 향 저격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