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질서와 혼돈으로 뒤엉킨 향의 세계.
나르시소 로드리게즈 플뢰르 머스크 포 허 오드퍼퓸. 100ml, 15만2천원. 간결한 직사각형의 시그니처 보틀이 압도적이다. 여성의 관능미를 향으로 해석한 머스크 플로럴 시프레 향으로, 부드럽고 우아한 분위기 이면에 치명적인 반전 매력을 발산한다. 로에베 바이 세포라 아구아 마이애미 오 드 뚜왈렛. 100ml, 14만5천원. 로에베의 헤르페리데스 오드 트왈렛을 아쿠아틱하게 재해석했다. 산뜻하고 가벼운 향이라 캐주얼한 스타일에도 잘 어울린다. 에르메스 오 도랑쥬 베르트 오드코롱. 100ml, 13만6천원. 아침 이슬이 맺힌 촉촉한 초목에서 영감 받은 싱그러운 시트러스 계열의 향이다. 오크와 파촐리가 뒤섞인 독특한 잔향으로 마니아 층이 두텁다.
바이레도 믹스드 이모션 오 드 퍼퓸. 100ml, 33만원. 불안한 현실에서 화합을 찾아가려는 의지를 후각적으로 그려냈다. 편안한 기운의 마테와 달콤하면서 날카로운 카시스로 시작해 바이올렛과 홍차가 어우러진 격동적인 향을 지나 중성적인 우드 향으로 마무리된다.
르 라보 일랑 49. 50ml, 25만3천원대. 일랑일랑에 타히티 가드니아를 더해 관능적인 플로럴 향을 완성했다. 파촐리와 베티버, 벤조인을 가미해 더욱 센슈얼하다. 디에스앤더가 버닝 바버샵. 50ml, 22만9천원. 실제로 뉴욕의 한 바버숍 화재 현장에서 조향사가 맡은 향을 재현했다. 스피어민트, 라임, 소나무를 불에 그을린 유니크한 향이다. 킬리안 롤링 인 러브. 50ml, 30만8천원대. 중독적인 사랑을 의미하는 강렬한 레드 보틀에 사랑이 시작되듯 달콤한 향으로 시작해 프리지어와 아이리스의 진한 꽃향으로 마무리되는 향을 담아 사랑의 황홀한 순간을 표현했다.
메종 프란시스 커정 아쿠아 유니버셜 포르테. 70ml, 27만8천원. 아쿠아 유니버셜 EDT의 40% 고농축 버전으로 오일리한 질감에 향이 아주 오래간다. 겐조 플라워 바이 겐조 오 드 뚜왈렛. 50ml, 9만7천원. 겐조의 시그니처인 포피를 재해석했다. 레몬과 불가리안 로즈 워터, 화이트 머스크를 조합한 상쾌하고 생기 넘치는 향이다. 샤넬 N°5 오 드 빠르펭 홀리데이 컬렉션. 100ml, 23만8천원. 대체 불가한 시그니처 향으로 1백 년 넘게 사랑받는 N°5의 리미티드 에디션. N°5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동시에 마드무아젤 샤넬이 행운으로 여기는 숫자 5가 새겨져 있다.
톰 포드 옴브레 레더 퍼퓸. 50ml, 22만4천원대. 시그니처 향수 컬렉션 중 톰 포드 옴브레 레더의 퍼퓸 버전. 그린 플로럴 향의 바이올렛 잎 앱솔루트와 우디한 시더우드가 블랙 레더 위로 겹겹이 향을 채운다. 블랙 매트 보틀을 감싼 레더 라벨은 옴브레 레더의 향을 고스란히 표현한다. 디올 소바쥬 엘릭서. 60ml, 19만2천원대. 특유의 매혹적이고 야생적인 스파이시 노트를 중심으로 라벤더 에센스와 우디 노트가 더해져 산뜻하게 마무리된다.
이솝 에레미아 오 드 퍼퓸. 50ml, 21만원. 원시적인 플로럴 향과 흙내음 그리고 파우더리한 머스크가 비 내린 뒤의 콘크리트 냄새와 대비를 이뤄 자연과 공존하는 도시의 분위기를 연상시킨다. 조 말론 런던 스타 브라이트 어드벤처. 100ml, 20만5천원. 활기찬 만다린에 달콤한 허니와 시나몬 계열의 쿠마린을 조합했다. 투명한 보틀에 반짝이는 별을 새겨 소장가치를 더한다. 아르마니 뷰티 프리베 레 조 사이프러스 판텔레리아 EDT. 100ml, 24만원. 아르마니가 사랑하는 지중해 판텔레리아섬을 향으로 구현했다. 시트론과 베르가모트를 조합한 청량한 향과 사이프러스가 바람에 흔들릴 때 나는 듯한 부드러운 향이 인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