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부터) CHANEL WATCHES, PIAGET, VAN CLEEF & ARPELS

THE SECRET NECKLACE

시계의 무한한 가능성과 다채로운 변신을 목도할 수 있는 워치스 앤 원더스에서 많은 시계 애호가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디자인은 바로 네크리스 워치다. 언뜻 보면 평범한 하이 주얼리 네크리스처럼 보이지만, 주얼 장식 네크리스 펜던트를 열면 마법처럼 나타나는 진귀한 워치다. 17세기 유럽에서 널리 쓰인 포켓 워치에서 영감 받은 반클리프 아펠의 빼를리 시크릿 펜던트 워치는 스톤마다 다채로운 매력을 발하고, 샤넬의 상징적 코드 중 하나인 사자를 모티프로 한 마드모아젤 프리베 리옹 네크리스와 탁월한 수공예 기법으로 탄생한 예거 르쿨트르 리베르소 시크릿 네크리스는 비밀스러운 매력으로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SPEED RACER

질주하는 레이싱카의 굉음이 들리는 듯 강렬하고 대담한 레이싱 워치의 질주 본능이 꿈틀댔다. 1963년부터 역사를 이어온 대표적인 레이싱 워치인 태그호이어의 까레라 레이싱 크로노그래프는 블루와 블랙 컬러 다이얼을 감싼 화려한 오렌지 컬러링, 스포츠카의 계기반에서 착안한 크로노그래프 초침과 서브다이얼을 더해 레이싱의 스포티한 매력을 강조했다.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기술력을 내세우는 로저드뷔 모노볼텍스™ 스플릿 세컨즈 크로노그래프 워치도 최첨단 소재인 MCF(미네랄 콤포지트 파이버)로 만든 에너제틱한 레드와 블랙, 핑크 골드가 조합된 디자인으로 거칠게 질주하는 레이싱카를 떠올리게 한다.

 

 

 

(좌측부터) CARTIER, PIAGET, VAN CLEEF & ARPELS

BRACELET OR WATCH

탁월한 워치메이킹 기술력은 물론 각종 주얼 스톤을 전면에 장식해 화려한 아름다움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주얼 브레이슬릿 워치도 주목해야 한다. 쟌느 투상에게서 아이디어를 얻어 호화로운 컬러 주얼리를 대범하게 장식한 탱크 주얼리 워치와 시계 다이얼을 양감 있는 에메랄드 밑에 비밀스럽게 감춘 반클리프 아펠의 루도 시크릿 워치가 대표적이다. 이 외에도 이름난 하이 주얼리 브랜드 피아제쇼파드에서 커다란 다이아몬드와 유색 보석을 아낌없이 세팅한 주얼 브레이슬릿 워치를 함께 선보여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EXTRA THIN

얇게, 더 얇게! 얇고 가벼운 시계를 선호하는 이들이 기쁘게 반길 울트라 신 워치의 각축전이 펼쳐졌다. 문페이즈 인디케이션을 탑재해 그 가치가 더욱 특별한 피아제의 폴로 퍼페추얼 캘린더 흑요석 워치부터 울트라 신 무브먼트와 스몰 세컨드를 갖춘 3.30mm의 극도로 얇은 쇼파드의 알파인 이글 41 XPS, 세계에서 가장 얇은 워치를 꾸준히 선보여온 불가리의 옥토 피니시모 울트라 워치까지. 초박형 워치의 왕좌를 사수하기 위
한 워치메이커들의 도약은 멈추지 않는다.

 

 

 

WITTY WATCH

메마른 우리 일상에 꼭 필요한 위트와 유머가 워치 위로 기분 좋게 피어올랐다. 우주를 향한 인간의 도전사를 담은 샤넬 인터스텔라 캡슐 컬렉션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웃음이 나는 사랑스러운 로봇 디자인의 프리미에르 워치를 만날 수 있고, 가브리엘 샤넬을 캐릭터로 형상화해 세라믹 워치에 장식한 J12 라 파우자 역시 손목 위에 경쾌한 위트를 전한다. 대표적인 클래식 워치로 사랑받는 롤렉스의 오이스터 퍼페츄얼 데이-데이트 36은 이모지와 컬러풀한 퍼즐 장식 다이얼로 우리를 위트와 유머의 세계로 초대한다.

 

 

 

(좌측부터) VACHERON CONSTANTIN, GUCCI, HERMES WATCHES

ACROSS THE UNIVERSE

신비로운 우주를 향한 열망이 워치메이킹 메종에도 고스란히 투영됐다. 에르메스가 다이아몬드를 섬세하게 세팅하고 마더오브펄과 어벤추린, 아라고나이트와 오팔로 머나먼 행성과 우주를 그려낸 아쏘 쁘띠 룬 워치를 선보였는가 하면, 바쉐론 콘스탄틴은 더블 문페이즈 디스플레이로 북반구와 남반구에 나타나는 달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생전 달과 별에 남다른 애정을 보인 가브리엘 샤넬의 세계관을 극적으로 형상화한 샤넬은 탁월한 워치메이킹 기술을 바탕으로 우주를 테마로 한 20가지 아이템을 한데 모은 인터스텔라 캡슐 컬렉션을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다.

 

 

 

SEE IT THROUGH

기계식 무브먼트의 움직임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소장가치 높은 스켈레톤 워치의 활약이 올해 워치스 앤 원더스에서도 돋보였다.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무브먼트의 균형미가 인상적인 까르띠에 산토스 뒤몽 스켈레톤 워치, 다이아몬드와 스켈레톤의 조합이 상상을 초월하는 아름다운 자태로 구현된 불가리 옥토 로마 프레셔스 뚜르비용 뤼미에르는 두말 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이 밖에도 시계 다이얼 방향으로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를 과감하게 노출한 몽블랑의 언베일드 시크릿 미네르바 모노푸셔 크로노그래프 등에서 워치메이킹 기술력의 놀라운 발전과 스켈레톤의 미감을 발견할 수 있다.

 

 

 

HUBLOT

CLEAN AND CLEAR

하이엔드 워치와 속이 훤히 비치는 가볍고 투명한 소재의 조합은 생경하면서도 이제껏 본 적 없는 색다른 매력으로 마음을 사로잡는다. 이름부터 X-RAY인 샤넬 프리미에르 워치의 투명한 광채는 사파이어 링크를 통해 영롱하게 빛난다. 깃털처럼 가볍지만 내구성만큼은 그 어떤 시계보다 견고한 위블로의 빅뱅 인터그레이티드 블루 사파이어도 블루 사파이어로 투명함을 강조했다. 이처럼 시원하고 가벼운 디자인의 투명 워치는 무더운 여름철 스타일링에 완벽한 포인트가 되어줄 듯하다.

 

 

 

ARTISTIC TOUCH

자그마한 다이얼을 캔버스 삼아 극도로 정교하고 섬세한 예술적 터치를 가미한 아트 워치의 활약이 돋보였다. 매해 경이로운 아트 워치를 선보이는 반클리프 아펠은 신비로운 요정이 앉아 손짓하는 듯한 장면을 다이아몬드와 핑크 사파이어로 구현했다. 샤넬은 아틀리에 재봉사의 필수품인 핀 쿠션을 테마로 돔 형태의 유니크한 시계를 선보였는데, 다이얼에 하우스를 상징하는 트위드, 주얼 장식, 퀼팅 디테일 등이 마치 완성도 높은 그림처럼 새겨져 있어 놀라움을 안겼다. 이 외에도 에르메스, 예거 르쿨트르 등이 장인정신을 내세운 진귀한 소재의 아트 워치로 시계의 심미적 기능을 한껏 끌어올렸다.

 

 

 

(좌측부터) PANERAI, IWC, ROLEX, CARTIER

GO GREEN

보는 것만으로도 쾌청한 기운이 느껴지는 그린 컬러 워치가 이번 워치스 앤 원더스에 기분 좋은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까르띠에의 아이코닉 워치로 오랫동안 사랑받은 그린 컬러 탱크 루이 까르띠에, IWC의 빅 파일럿 워치 퍼페추얼 캘린더는 다이얼은 물론 스트랩에도 그린 컬러를 채택해 경쾌한 그린 에너지를 내뿜는다. 그린 어벤추린과 카닐리언, 튀르쿠아즈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롤렉스의 오이스터 퍼페츄얼 데이-데이트 36의 대범한 그린 컬러 다이얼은 컬러 워치에 무감하던 이들조차 순식간에 매료시켰을 정도.